지역 문화·역사 전도사 ‘문화관광해설사’
지역 문화·역사 전도사 ‘문화관광해설사’
  • 곽동민
  • 승인 2015.01.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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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94명 활발한 활동…관광객 마음 ‘들었다 놨다’
“의기사는 의로운 죽음을 맞은 기생을 위해 지은 사당입니다. 바로 논개를 위한 것이죠. 천민이자 여자였던 기생을 위해 지은 사당은 전국에서도 유일합니다”

29일 오후. 진주성에서 5년 째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구경희씨를 만났다. 구 해설사는 이날 하루에만 벌써 2번째 관광해설에 나섰다. 하지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는 그의 얼굴에서 피곤한 기색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진주성 의기사를 찾아 구 해설사의 설명을 들은 김영훈·김귀현 본보 수습기자들은 새로운 진주성 이야기에 금새 마음을 빼앗겼다. 관광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해설사의 모습이 새삼 새롭게 보였다. 수습기자들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당시 역사와 그 이후의 이야기까지 함께 접할 수 있었다. 문화재를 답사할 때 해설사의 설명이 곁들여 지면 그 문화재를 대하는 마음이 완전히 달라질것 같다. 진주성 내에 있는 작은 돌 하나에도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도내에는 모두 194명의 문화관광해설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과 자부심을 갖고 ‘문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해설사들은 해설신청 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직접 신청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활동을 펼친다. 진주와 산청, 합천, 고성, 창녕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나 유적지가 있는 지역은 특히 신청건수가 많다.

합천의 경우 지난 한해 문화관광해설사 16명이 2900여건을 수행했다. 고성은 7명이 2400여건. 창녕은 12명 2100여건, 진주는 9명이 1564건을 소화했다. 해설사 1인이 1년동안 작게는 170여건에서 많게는 350여건을 담당하는 셈. 특히 최근에는 예약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해설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건수는 집계치 보다 더 많다.

하지만 해설사들에게도 애로는 있다. 명예로만 먹고 살수없고 특히 예약자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땐 시간이 아쉽다.

구 해설사는 “예약 후 사정이 생겨 못오시거나 늦게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런 연락이 없으면 다른 분들이 해설을 못 듣는 경우가 생긴다. 취소가 되거나 시간이 변경되는 경우 꼭 연락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 29일 오후 진주시 진주성내 의기사 앞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중인 구경희씨(사진왼쪽)가 의기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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