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해고 내홍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해고 내홍
  • 곽동민
  • 승인 2015.02.02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당 단원, 노동지청에 구제신청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일부 단원이 부당 해고(재위촉 불가)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지휘자를 비롯한 악단 운영진과 진주시는 공정한 절차에 의해 재위촉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자와 만난 해당 단원들은 지난해 12월26일 단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기량평가가 지휘자의 눈 밖에 난 사람을 걸러내기 위한 장치로 악용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자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들은 구제신청서에서 “해고 사유가 기량평가 결과 점수 미달이라고 하는데, 기량평가를 며칠 앞두고 단원들에게 불공평한 통보로 갑작스럽게 실시한데다 공정성한 평가를 위한 병풍(가림막)설치, 녹화 등의 장치도 없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평소 근무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100%실기 형태로 평가를 실시해 조례를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휘자는 지난 몇년간 많은 단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우리들에게 과격한 표현을 일삼았고, 상식밖의 행동을 하기도 했다”며 “지휘자와 사이가 좋지 않은 우리들을 포함한 일부 단원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해고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A씨는 기량평가 실시 통보도 약 2개월 전에 했으며 공정하게 악단을 이끌어 왔다고 반박했다.

지휘자 A씨와 악장 B씨는 3일 기자와 만나 “10월 중순 경 오디션에 대해 분명히 공지 했다”며 “병풍의 경우, 타 시군에서는 하는 곳도 있고 안하는 곳도 있다. 우리 악단은 2013년에도 병풍을 치지 않고 오디션을 치렀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100%실기 형태로 기량평가를 실시하게 된 것은 진주시의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악장 B씨는 “몇 달 전 진주시교향악단의 지휘자가 공석이 돼 근무태도 평가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진주시청에서 같은 예술단이니 평가 방식도 같아야 한다는 이유로 국악관현악단의 평가 방식도 실기 100%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는 기량평가는 공정하게 치러졌으며 평가 결과 기량이 떨어지는 단원을 재위촉하지 않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국악관현악단의 기량이 떨어진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운영위원회에서 실력을 우선으로 하는 기량평가를 실시할 것을 결정했다”며 “따라서 이번 기량평가는 위촉기간 종료에 따라 시립국악관현악단 뿐 아니라 시립교향악단에서도 공정하게 치러졌으며 기량평가 결과에 따라 60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단원을 재위촉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알려왔습니다
본보 2월4일자 4면에 게재된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해고 내홍’ 제하의 기사에서 3번째 단락의 ‘기량평가를 며칠 앞두고 단원들에게 불공평한 통보로 갑작스럽게 실시한데다’의 내용은 ‘기량평가를 며칠 앞두고 결과에 따라 재위촉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통보를 갑작스럽게 실시한데다’가 맞다고 해당단원들이 알려왔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