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입춘을 앞두고 화단에 심어둔 천리향이 꽃을 피웠다. 아마도 천리향을 시작으로 히야신스, 수선화, 연산홍 등이 차례로 피어날 것이다. 그리고 연보라빛 캄파눌라가 필 때쯤이면 세상은 온통 노란 개나리로 환해질 것이고…. 그렇게 봄꽃부터 꽃들은 차례로 피고 질 것이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한꺼번에 모두 피었다가 저버린다면 세상은 참 삭막할 것이다. 하지만 꽃들은 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며, 조바심 내지 않고 모두 자신의 때를 기다렸다가 피어난다. 그러므로 때를 모르고 핀 꽃은 환영받지 못한다. 때를 거스르지 않는 자연의 섭리가 인간에게 주는 또 하나의 가르침이다.
영화 ‘광해’, ‘7번방의 선물’, ‘명량’ 등으로 천만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배우’라는 찬사를 받은 영화배우 류승룡은 자신을 늦게 핀 꽃에 비유하였다. 연기를 시작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던 그가 대중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된 것은 연기를 시작한 지 26년 만이었다. 그를 꽃에 비유하면 늦가을에 피는 국화 정도에 해당할 것 같다. 가을에 피어야할 꽃인데 봄에 피지 않는다고 피는 것을 포기해 버렸으면 그는 어찌되었을까.
사람들은 공부도, 진급도, 성장도 대부분 남보다 빨리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결코 인생의 모든 것이 그렇게 마음대로 빨리 되지는 않는다. 그러기에 그저 묵묵히 자기 길을 열심히 가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 때라는 것이 자신에게도 찾아와 준다. 그 때가 찾아 왔을 때 자신의 힘을 다해 꽃을 피우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다.
‘개관사정(蓋棺事定)’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관 뚜껑 닫기 전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이 힘들다면 ‘나의 때는 아직 멀었나 보다.’라고 생각하면 되고, 지금이 잘 나가는 때라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처럼 언젠가는 지게 될 테니, 알찬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며 살면 된다.
꽃이 다른 꽃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색깔과 향기로 피는 것처럼, 사람도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색깔과 향기로 때에 맞춰 피어나면 된다. 그러니까 인생에 조바심 내지 말고 묵묵히 나의 때를 기다리자. 때를 기다리는 꽃처럼….
이영숙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세상의 모든 꽃들이 한꺼번에 모두 피었다가 저버린다면 세상은 참 삭막할 것이다. 하지만 꽃들은 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며, 조바심 내지 않고 모두 자신의 때를 기다렸다가 피어난다. 그러므로 때를 모르고 핀 꽃은 환영받지 못한다. 때를 거스르지 않는 자연의 섭리가 인간에게 주는 또 하나의 가르침이다.
영화 ‘광해’, ‘7번방의 선물’, ‘명량’ 등으로 천만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배우’라는 찬사를 받은 영화배우 류승룡은 자신을 늦게 핀 꽃에 비유하였다. 연기를 시작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던 그가 대중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된 것은 연기를 시작한 지 26년 만이었다. 그를 꽃에 비유하면 늦가을에 피는 국화 정도에 해당할 것 같다. 가을에 피어야할 꽃인데 봄에 피지 않는다고 피는 것을 포기해 버렸으면 그는 어찌되었을까.
사람들은 공부도, 진급도, 성장도 대부분 남보다 빨리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결코 인생의 모든 것이 그렇게 마음대로 빨리 되지는 않는다. 그러기에 그저 묵묵히 자기 길을 열심히 가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 때라는 것이 자신에게도 찾아와 준다. 그 때가 찾아 왔을 때 자신의 힘을 다해 꽃을 피우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다.
‘개관사정(蓋棺事定)’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관 뚜껑 닫기 전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이 힘들다면 ‘나의 때는 아직 멀었나 보다.’라고 생각하면 되고, 지금이 잘 나가는 때라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처럼 언젠가는 지게 될 테니, 알찬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며 살면 된다.
꽃이 다른 꽃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색깔과 향기로 피는 것처럼, 사람도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색깔과 향기로 때에 맞춰 피어나면 된다. 그러니까 인생에 조바심 내지 말고 묵묵히 나의 때를 기다리자. 때를 기다리는 꽃처럼….
이영숙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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