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경남은행, 진주(晋州)에서 진주(眞珠)를 찾다
[기고]경남은행, 진주(晋州)에서 진주(眞珠)를 찾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2.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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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유 (경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장형유

지난달 말 경상대학교 캠퍼스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우리 지역 대표 금융기관인 경남은행의 최고관리자 400여명이 국제어학원 대강당에 모여 201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경남은행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지역에 기반한 미래금융 창조’를 제시했다. 작년 민영화를 마무리하고 BS금융지주라는 든든한 후원군과 함께 올해 첫 투 뱅크 체제의 시험무대에 오르는 만큼 무엇보다 ‘지역’에 집중해서 미래 신성장(미래금융) 동력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진주혁신도시 건설과 더불어 지난해 진주·사천지역이 국내 최대 항공산업 집적도를 기반으로 항공특화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진주는 이제 명실상부한 서부경남의 산업중심도시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최근 경남발전연구원이 앞으로 50년 후인 2070년 경남의 모습을 예측했는데, 진주·사천은 향후 항공국가산업단지 준공, 개인용 여객기 생산, 우주비행선 생산기지로 발전해 미국의 시애틀, 프랑스의 뚤루즈와 함께 세계 3대 항공우주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산청군 등을 중심으로 100세 시대를 선도하는 항노화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며, 거제시와 하동군에 조성되는 해양플랜트 국가산단과 연구단지를 통해 50년 후 전 세계 해상도시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같이 대학-연구기관-산업체-행정이 협심해 항공산업클러스터 구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부경남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구체화시키는데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금융의 힘’이라 할 수 있으며, 특히 지역금융이 이 과정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지방은행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금융기관으로 시중은행들과는 태생적으로 다르다.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이 원화 금융자금대출 증가액의 45% 이상인데 반해 지방은행은 60%이상으로 지역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정책이나 마인드 자체가 다르다.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술금융’이나 ‘관계형금융’ 등도 지방은행에선 이미 오랜 기간 실행해오던 금융기법으로 현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 정책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향토은행 경남은행이 서부경남 진출의 교두보가 될 진주(晋州)에서 향후 100년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신규 먹거리인 진주(眞珠)를 많이 찾아낼 수 있도록 지역민 모두가 한결 같은 관심과 성원으로 응원해야 할 것이다.

 장형유 (경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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