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문화컨텐츠개발에 공감한다
지리산 문화컨텐츠개발에 공감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2.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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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은 우리나라 근대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주요한 현장이다. 빨치산의 본거지로 한국전쟁이 끝난 후에도 그들이 숨어 지내던 곳이었는가 하면 화전민의 생활터전이었으며, 그 깊고 풍성한 자원으로 인해 남도인들이 기대어 살 수 있는 터를 제공해 주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하동에서는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따님 김영주 여사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지리산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 관광자원화하고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김 여사는 지리산을 주제로 한 ‘토지’, ‘지리산’, ‘역마’와 같은 많은 문학작품과 각종 문화유적, 이곳에 터 잡아 온 사람들의 민속과 놀이문화, 자연경관 등은 훌륭한 문화콘텐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산 문화콘텐츠 개발에 공감하는 것은 남도인들의 가슴에 지리산이 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경관이 빼어난 곳마다 각종 유희시설과 숙박시설이 빼곡히 들어차 난개발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수도권과는 달리 지리산은 그런대로 아직은 원형을 갖추고 있다. 산을 끼고 있는 취락지는 대부분 슬로시티를 지향하고 있는 것도 산을 주제로 한 콘텐츠 개발의 좋은 요소가 되고 있다. 유구한 역사를 스토리텔링화하고,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리산문화관을 만들고, 권역별 특산물과 문화를 구체화하고 사라진 풍습과 문화를 복원하는 노력만 더해진다면 지리산 문화콘텐츠는 가시화될 것이다.

이 같은 시도는 지리산 인근의 광역단체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공조하고 서로 교류하며 정보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하동의 경우 토지문학관과 최참판댁 등 이미 많은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이제는 지리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시의 지리산을 잘 보존하면서도 그것을 문화적·경제적 가치로 승화시키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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