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능력위주 사회로 가는 ‘일학습병행제’
[경일칼럼]능력위주 사회로 가는 ‘일학습병행제’
  • 경남일보
  • 승인 2015.02.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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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창원) 학장,공학박사)
물리학에서 ‘질량-에너지 동등성’이라는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에서 유도된 식이 있다. 그것은 ‘엠씨스퀘어’라고도 하며, 에너지(E)는 질량(m)에 빛의 속도(c)를 제곱한 것을 곱한 것(E=mc2)이다.

이것은 아무리 티끌처럼 작은 질량을 가진 물질이라도 그 물질이 에너지로 변환될 때 그 질량에 광속을 제곱한 그야말로 말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에너지로 바뀌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민국은 지난해부터 ‘일학습병행제’로 직업교육의 큰 틀이 바뀌고 있고, 직업교육 현장에 실제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정부의 목표인 고용률 70% 조기달성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산업 활성화’에 기초하여야 한다. 그리고, 정부기관, 기업체, 그리고 교육기관이 삼위일체가 된다면 고용률 70% 달성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년들의 실질적인 고학력 실업자가 300만 명 시대를 맞이했다. 이러한 청년실업률 해소를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일학습병행제를 전국적으로 추진하여 지난 해 2025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경남지역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하여 12월 말까지 95개 기업들이 일학습병행제를 위한 프로그램과 교재를 개발하여 많은 기업에서 일학습병행제가 실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중순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는 듀얼공동훈련센터로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주)신스윈 등 15개 기업의 74명의 학습근로자들이 듀얼공동훈련센터에서 일학습병행제 교육훈련을 받고 있고, 앞으로 1년 후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기술자가 될 것이다. 올해 초에도 경남의 많은 기업들이 일학습병행제를 위한 프로그램과 교재개발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많은 청년들이 연애, 결혼, 그리고 출산을 포기했다고 하고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이 50만 명 시대를 맞이했다고 한다. 필자는 이러한 시대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여 학습근로자가 되어 평생직업을 위한 기술을 연마하는 것을 볼 때마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고 있는 것 같아 한없는 행복을 느끼곤 한다.

‘일학습병행제’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고용노동부의 주된 정책 중 하나이다. 이를 위해 철저하게 기업 중심으로 근로자에게 학교 등 교육기관과 함께 일터에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교육훈련을 마친 자의 역량을 국가나 해당 산업계가 평가하여 자격 또는 연계학교 학력 등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공급자 중심의 인력양성체계를 유지해 온 나라이다. 많은 수요자인 기업이 중심이 되는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고 실시하여 학력이나 스펙보다는 능력을 우선적으로 인정받는 나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서두에서 ‘엠씨스퀘어’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라는 것이 아주 작은 질량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에너지로 변환될 때 광속의 제곱을 만나면 셀 수 없을 만큼의 에너지로 변환하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일학습병행제가 제대로 실시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막강한 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도록 인내를 가지고 실시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능력중심사회의 꽃을 활짝 피게 될 것을 확신한다.

 
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창원) 학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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