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선거 공명선거를 기대한다
조합장선거 공명선거를 기대한다
  • 정희성
  • 승인 2015.02.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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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 기자
정희성기자
농·축·수·산림조합장을 뽑는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3월 11일 실시되는 가운데 24~25일 이틀 동안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나면 26일부터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도내에는 농협 120곳, 축협 18곳, 수협 16곳, 산림조합 17곳 등 총 171곳에서 조합장 선거가 실시된다.

그동안 조합장 선거는 각 조합별로 연중 실시돼 인력·예산 등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었고, 조합별 법규나 정관 등 규정이 서로 달라 체계적이고 통일적인 선거관리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에 통일된 법을 제정해 선거일을 법정화하고 명부작성·후보자 등록기간·선거운동 방법 등을 표준화해 효율적인 선거관리를 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열리게 됐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도내 곳곳에서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고질적인 ‘돈 선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고성에서는 현 조합장에게 출마포기를 권유하면서 2억원을 건네려 한 예비 후보자가 구속되고, 진주에서는 상대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기자회견과 반박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다.

또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에는 진주지역 모 농협 현직 조합장 A씨가 조합원들에게 현금 195만원과 1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조치 등 25일 현재까지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총 51건이 적발돼 고발 12건, 수사의뢰 4건, 경고 34건, 이첩 1건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조합장이 되면 ‘농어촌의 제왕’이라고 불릴 정도의 막강한 권한과 연봉 등을 받는다. 하지만 조합장은 권력이나 출세가 아닌 진심으로 농민을 위하고 농협을 살리는데 앞장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작이 중요하다. 이번 선거가 그 어느 선거보다 공명정대하게 치러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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