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제 작품이 걸리다니 꿈만 같습니다”
“뉴욕에 제 작품이 걸리다니 꿈만 같습니다”
  • 곽동민
  • 승인 2015.03.02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은기 정수예출촌 입주작가, 스콥 뉴욕 아트페어 전시 참여
▲ 서양화가 김은기

“현대미술의 메카, 뉴욕에 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의 마음으로 다녀올 생각입니다.”

진주 이반성면에 위치한 정수예술촌 입주작가 김은기(서양화·49)작가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욕 ‘스콥 파빌리온’에서 열리는 ‘스콥 뉴욕 아트페어’ 전시에 참여한다. 국내에서 유일한 참여작가다.

김 작가가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된 것은 창원지역 문화·예술인 후원단체인 메디치회(회장 이재철 변호사)가 국내 작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참여 공모를 통해 선정됐기 때문. 김 작가는 메디치회의 후원을 받아 미국 뉴욕 ‘Tenri Cultural Institute’ 소속작가로 스콥뉴욕아트페어에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

‘스콥 뉴욕 아트페어’는 매년 스위스 바젤, 미국 마이애미,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글로벌 컨템포러리 아트페어 중 하나다. 뉴욕에서도 좋은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수준 높은 아트페어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신선한 작가들을 찾아 몰려드는 세계의 많은 컬렉터·미술 관계자들에게 신진작가를 홍보하는 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작가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전업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마치 운명 같았다고.

“대학 4학년 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졸업을 앞두고 많은 고민에 빠져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구할 수 있는 현대미술 관련 서적을 섭렵한 결과 ‘세상에 표현되지 않은 회화는 더이상 없다’는 결론을 낼 수 있었지요. 그 때부터 였습니다. 남들과 다른 표현 방법이 어떤게 있을까 매일 고민하다. 초실을 이용하기 시작했지요. 최소한 나만이 할 수 있는 표현을 하기위해 고민한 결과라고 할까요”

김 작가의 작업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데 그치지 않는다. 당연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캔버스에 실을 감고, 나이프로 물감을 바른 뒤 다시 입자가 매우 고운 물감을 뿌립니다. 물감이 어느정도 마를 때까지 며칠을 작품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지켜봅니다. 그 뒤 캔버스에 감겨 있는 실을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떼어 냅니다. 이 때 캔버스 위에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지요. 이윽고 실을 떼어낸 화면 위에 유화물감으로 색감을 정리합니다”

김 작가는 전시 준비를 위해 이르면 4일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6점의 전시 작품도 직접 가지고 갈 계획이다.

그는 “첫 해외 전시니 만큼 신경쓰이는 일이 많지만 차분히 준비해 잘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전 세계 유수의 작가들 틈에서 빛을 바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보고 들으며 제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고 돌아올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글=곽동민기자·사진=오태인기자



 

김은기 作 in solar system story 2010, 130x90cm
김은기 作 in solar system story, 130x80cm
김은기 作 in solar system story 2010, 130x97c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