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인양사 추정지서 명문와 출토
창녕 인양사 추정지서 명문와 출토
  • 정규균
  • 승인 2015.03.02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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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인양사로 추정되는 터 주변 발굴조사 과정에서 절 이름이 적힌 명문 기와 ‘인양사와초(仁陽寺瓦草) 명문와(銘文瓦)’가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창녕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재)우리문화재연구원이 교리에 있는 인양사 추정 터에서 발굴조사를 한 결과, ‘인양사와초’라고 적힌 기와를 발견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에 출토된 명문와들은 가로 25cm, 세로 31cm, 두께 2cm, 글자는 세로로 타날(打捺)되어 있으며, 지난 2008년‘창녕 도시계획도로개설 구간 중 인양사터 동편 통과 구간 내 유적’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이 중 와초(瓦草)는 기와를 뜻한다.

이처럼 옛 절터에서 출토되는 명문와들은 바로 그 자리에 사찰이 있었음과 동시에 절 이름(寺名)을 알려주기 때문에 해당 사찰의 존재 자체와 유적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료로 인식되고 있다.

인양사 주변 발굴조사과정에서 나온 ‘인양사와초’ 명문와는 주로 3호수혈 동쪽 중앙부분에서 이제까지 4점이 출토됐다.

이 명문와들은 창녕지역에서 가장 큰 절터로 추정되는 인양사의 실체를 증명하는 소중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현지에 남아있는 인양사 조성비(보물 제227호)가 후대에 다른 곳으로부터 옮겨진 문화재가 아니라는 사실도 아울러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 명문와의 발견으로 인양사 터의 위치는 확실해졌다는 게 학계의 해석이다.

한편 인양사 조성비는 통일신라 혜공왕 7년(771)부터 헌덕왕 2년(810)에 이르는 40년 동안 인양사 탑과 금당 등을 건립·보수한 사실을 기록한 치성문(治成文)이 새겨져 있는데, 북면의 승상(僧像)에 새겨진 비석은 국내에 이것이 유일하다.

정규균기자





 
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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