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기록물 관리 보존 기록원 건립 환영한다
경남도 기록물 관리 보존 기록원 건립 환영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3.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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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역사도 기록물의 축적을 통해 선명하게 나타난다. 지방자치단체의 기록원이 없어서 나타나는 폐해는 심각하다. 지자체의 기록물 관리도 중앙정부 못지않게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지역의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들이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다. 지방자치제가 정착되면서 지역의 역사관리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방분권이 가속화돼 지역문화의 특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가 서부청사로 이전하는 인재개발원과 보건환경연구원을 리모델링해 경남의 대표도서관과 도 기록원을 건립한다.

지방의 역사 기록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부가가치도 높다. 그간 중앙 행정기관은 많은 예산을 투입, 기록물 관리가 체계적으로 진행됐으나 지자체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너무나 허술했다. 보존연한이 지나면 주옥같은 기록들이 별다른 절차 없이 무더기로 폐기처분됐다. 기초·핵심기록들이 폐기되고 있다는 후진적인 기록문화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행정 편의주의에 길들여진 공무원 조직의 타성 탓이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지자체의 기록물은 수년만 지나면 어떤 문서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것은 당연, 문서창고에서 나뒹굴어도 거의 관심이 없었다. 단체장들도 선거에서 표를 의식, 전시효과가 있는 외형적인 사업에는 관심이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기록물 보존관리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지역의 정신과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기록물 보존관리야말로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자체도 중요 문서를 장소와 돈이 적게 드는 전자기록물에 담아 영구적으로 보존·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사료를 제대로 보존하지 않는 지역은 불행하게 된다. 도가 다른 시·도보다 앞서 기록원을 건립, 기록물 보존관리에 관심을 갖는 것에 크게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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