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테니스계에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정현(122위)은 상승세를 타는 선수답지 않게 담담했다.
17일 훈련을 위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를 찾은 정현은 상승세의 비결을 묻는 말에 “큰 대회에 뛰다 보니까 이기면서도, 지면서도 배운다”며 “그렇게 점차 전술을 보완하다 보니 성적이 좋게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 나이로 올해 스무 살이 된 그는 올 초부터 랭킹을 쭉쭉 끌어올렸다.
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홍콩 챌린저 단식 4강까지 오른 정현은 일주일 뒤 호주에서 열린 맥도날드 버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 생애 두 번째 챌린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다시 일주일 후 호주 론서스턴 챌린저대회에서는 준우승했고 지난주 끝난 광저우 챌린저에서도 4강까지 안착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169위로 마감한 정현은 지난달 9일 발표된 랭킹에서 120위대에 안착했다.
지난주 광저우 챌린저 대회 결과까지 반영된 랭킹이 나오면 110위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그를 후원하던 삼성증권이 한층 통 큰 지원을 약속하면서 그는 더욱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정현은 “기분 좋거나 나쁘거나 하지 않다”며 “다른 데 신경 쓰지 않고 운동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최근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데에는 자신도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정현은 “예전에 진 선수에게 다시 이겼을 때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껴져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예전에 진 선수에게 최근에 다시 졌는데 예전보다는 게임을 더 많이 따서 2∼3년 사이 대등해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리 없이 웃었다.
이달 초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뛰면서는 책임감을 배웠다고 했다.
정현은 “나라를 대표하다 보니 대충 뛸 수 없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형들이 옆에서 파이팅해주니 더욱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되돌아봤다.
빡빡한 대회 일정에 오른쪽 허벅지, 발목이 성치는 않지만 “경기를 반복해서 뛰다 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경기를 뛰지 않고 마사지 받으면 조금씩 좋아진다”고 전했다.
최근 성장세 덕분에 팬들은 그가 곧 메이저대회 본선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렇게 하려면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정현은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순간 판단력이 중요한 종목이라 머리 회전이 중요한 만큼 주변에서 책을 더 읽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는 그는 “제가 책을 읽지 않는다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처음부터 글씨가 너무 많은 책을 읽으려니 부담되기만 해서 읽어도 재미있는 만화책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곧 큰 도전을 눈앞에 뒀다.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이 도전 무대다.
마이애미 오픈은 투어 대회에서 그랜드 슬램 바로 아래 등급의 대회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정현은 “큰 대회 본선에서 뛰게 돼 기쁘다”면서 “처음인 만큼 좋은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연합뉴스
17일 훈련을 위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를 찾은 정현은 상승세의 비결을 묻는 말에 “큰 대회에 뛰다 보니까 이기면서도, 지면서도 배운다”며 “그렇게 점차 전술을 보완하다 보니 성적이 좋게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 나이로 올해 스무 살이 된 그는 올 초부터 랭킹을 쭉쭉 끌어올렸다.
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홍콩 챌린저 단식 4강까지 오른 정현은 일주일 뒤 호주에서 열린 맥도날드 버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 생애 두 번째 챌린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다시 일주일 후 호주 론서스턴 챌린저대회에서는 준우승했고 지난주 끝난 광저우 챌린저에서도 4강까지 안착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169위로 마감한 정현은 지난달 9일 발표된 랭킹에서 120위대에 안착했다.
지난주 광저우 챌린저 대회 결과까지 반영된 랭킹이 나오면 110위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그를 후원하던 삼성증권이 한층 통 큰 지원을 약속하면서 그는 더욱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정현은 “기분 좋거나 나쁘거나 하지 않다”며 “다른 데 신경 쓰지 않고 운동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최근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데에는 자신도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정현은 “예전에 진 선수에게 다시 이겼을 때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껴져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예전에 진 선수에게 최근에 다시 졌는데 예전보다는 게임을 더 많이 따서 2∼3년 사이 대등해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리 없이 웃었다.
정현은 “나라를 대표하다 보니 대충 뛸 수 없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형들이 옆에서 파이팅해주니 더욱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되돌아봤다.
빡빡한 대회 일정에 오른쪽 허벅지, 발목이 성치는 않지만 “경기를 반복해서 뛰다 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경기를 뛰지 않고 마사지 받으면 조금씩 좋아진다”고 전했다.
최근 성장세 덕분에 팬들은 그가 곧 메이저대회 본선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렇게 하려면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정현은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순간 판단력이 중요한 종목이라 머리 회전이 중요한 만큼 주변에서 책을 더 읽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는 그는 “제가 책을 읽지 않는다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처음부터 글씨가 너무 많은 책을 읽으려니 부담되기만 해서 읽어도 재미있는 만화책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곧 큰 도전을 눈앞에 뒀다.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이 도전 무대다.
마이애미 오픈은 투어 대회에서 그랜드 슬램 바로 아래 등급의 대회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정현은 “큰 대회 본선에서 뛰게 돼 기쁘다”면서 “처음인 만큼 좋은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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