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마부위침”의 자세로 창의적 인재로 살아가자.
[경일칼럼]“마부위침”의 자세로 창의적 인재로 살아가자.
  • 경남일보
  • 승인 2015.03.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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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창원) 학장·공학박사)
최근 청년들을 가리켜 청년실신 세대, 이케아 세대, 열정페이 세대 , 그리고 5포 세대 등 수많은 수식어들이 양산되고 있다. 이것은 현재 청년들이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대변해 주고 있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년들의 실질적인 고학력 실업자가 300만 명 시대가 된지 오래다. 또한 연애, 결혼, 출산 그리고 구직까지 포기한 청년들이 50만명 시대를 맞이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는 취업을 선택하는 부분에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근로격차, 그리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고용에 대한 차이 등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청년들의 무분별한 대학 진학률 역시 고용불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은 80년대 30%이었던 것이 90년부터 급격하게 증가했다. 2000년 후반에는 80%까지 올라가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오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청년들은 대학간판과 스펙쌓기 등 너도나도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자신의 적성과 진정한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기보다 가야 할 길을 못 찾아 방황하고 있는 청년들을 흔히 목격하고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아마 자신의 적성에 맞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일을 찾는 것과 그 선택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이라는 말이 있다. ‘마부위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아무리 힘든 일이라고 하더라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끈기를 갖고 인내하게 되면 성공할 수 잇다는 뜻이다. 우리가 사회적으로 존경하고, 그 분야에서 마에스트로를 만나게 되면 그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노력했고,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극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인고의 노력한 것에 대해 그저 보편적인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풍족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느 때부터인지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그 과정에 대해 무감각하게 지나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대국민 오디션과 같은 프로그램을 접할 때가 많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고 소위 말하는 ‘벼락스타’가 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 ‘벼락스타’의 주인공은 대부분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꿈을 향해 걸어 간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슈퍼메모리’로 알려져 있는 에란카츠는 ‘인간에게는 누구나 비슷한 능력을 갖고 있다. 저는 천재가 아니다. 다만 그 능력을 믿고 노력을 하느냐 안 하는냐의 차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며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1%의 재능과 99%의 노력에 의해 성공한다는 말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마부위침과 같은 자세로 창의적 인재로 살아가는 태도가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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