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5 경남연극제]
[미리보는 2015 경남연극제]
  • 곽동민
  • 승인 2015.03.24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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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극단 <아시랑> 이옥분여사!! │ 손민규 연출·박복희 작 │ 3월31일 오후 7시30분
3·15아트센터소극장


글을 몰라 본의 아니게 실수투성이 삶을 살아 온 이옥분은 가족이외의 사람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늦은 나이지만 손자 손녀와의 글 배움 소통을 통해 한줄기 희망의 끈을 부여잡아 세상과의 접촉을 시도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식이 곁에 없는 외로움을 매일 약장사를 찾는 것으로 해소 하려는 이웃집 금순과 함께 순간 혹하는 마음에 수의를 사게 되고, 무지한 자신의 큰 실수에 또 한 번 절망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평생을 자식과 가족을 위해 서러운 삶을 살아온 동갑내기 말금을 알게 되고.

자신의 처지와 닮은 금순, 말금과 함께 잘 살아오지 못한 인생이지만 남은 인생을 잘 살 것이라 다짐하는데….

지금의 노인들에게 가족, 가정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사회면 기사를 장식하고 있는 이제는 공경의 대상도 효의 대상도 아닌 아무 쓸모없는 짐짝으로 취급되어지는 소외된 노인들의 모습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닐까싶다.



 
이옥분여사


진주 극단 <현장> 출발
 │ 고능석 연출·윤대성 작 │ 4월1일 오후 7시30분
3·15아트센터소극장


앙상한 겨울나무와 작은 우물, 벤치, 철길, 신호등이 있는 한적한 간이역의 플랫폼.

수 십 년은 되어 보이는 듯한 벤치 위에 한 사내가 기절한 듯 쓰러져 있다.

풀벌레 소리와 별빛만이 사내의 존재를 알려주는 이 간이역의 이름은 시종역(始終驛)이다.

늦은 밤, 우물에 물을 뜨러 가던 역무원이 벤치 위의 사내를 발견하고는 깨우면서 그들의 삶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역무원은 한 여인이 달리는 기차에 뛰어들어 자살한 이후 기차가 한 번도 서지 않았다고 말해주고는 사내에게 술을 권한다. 경계심이 약간 풀린 사내는 자신이 한 여인을 찾아 헤매는 중이라고 말한다. 그 여인의 이름은 마리아.

순간 역무원은 사내가 찾는 그 여인이 바로 자신의 아내였던 마리아라는 걸 알아채고는 매우 당황해한다.

역무원에 대한 증오심과 마리아에 대한 죄책감에 휩싸인 사내는 마리아의 죽음을 부정하고 간이역을 지나가는 기차를 애타게 부른다. 하지만 역무원은 사내를 밀치고 마침 간이역으로 들어오는 기차에 뛰어드는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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