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모던 아트 쿡북·도시유감
[신간] 모던 아트 쿡북·도시유감
  • 연합뉴스
  • 승인 2015.04.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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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 아트 쿡북 = “고흐의 수프부터 피카소의 디저트까지.”

예술과 요리를 연관지으려는 이 독특한 책의 목적은 매우 실용적이다. 요리의 즐거움에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 배가해보자는 것이다.

독자들에게 정물화와 사진 등 이미지에 포함된 요리의 레서피를 제공한 뒤 관련한 글들을 잇따라 곁들여 독자들의 요리에 관한 상상력을 증폭시킨다.

책의 순서는 정확히 우리가 정찬을 만나는 순서와 같다. 에피타이저에서 수프, 달걀, 생선, 육류, 야채, 곁들임 요리, 디저트와 음료 순으로 이어진다. 레서피 뒤에 붙는 요리에 관한 글들은 어떤 체계나 두서를 갖춰 등장하지 않는다. 논리적으로 요리를 이해하자는 게 아니니까 화낼 필요는 없다.

독자들은 레서피를 따라 음식을 만든 뒤 음식을 맛보면서 글을 즐기면 그뿐이다. 실제 감각이 느끼는 음식의 맛과 향기, 색채들은 이어 접하는 언어의 향연을 통해 자극되는 상상의 나래를 따라 십분 확대된다. 그야말로 미각과 시각, 이에 관한 언어의 미학적 구조와 사유가 어우러지는 한마당이다.

메리 앤 코즈 지음. 황근하 옮김. 디자인하우스. 340쪽. 1만8천원.



 
모던 아트 쿡북


▲ 도시유감 = “지금은 국가가 아닌 도시의 시대다.”

전상현 국민대 교수(건축학)가 프랑스 파리와 중국 선전, 미국 디트로이트, 브라질 상파울루 네 개 도시에 내재한 복합적이고 다양한 도시 문제를 도시화의 역사와 경제, 문화, 주거 환경, 교통, 치안 등 여러 변수에 의거해 분석했다.

각 대륙에서 이미 도시화의 과정을 상당히 거쳐 정형화된 내부 문제를 안고 있는 대표적 도시들을 골랐으며, 뚜렷한 발전 단계에 이른 도시를 갖지 못한 아프리카는 제외했다.

저자에 따르면 파리의 교외는 지난 30년간 인종과 이민 문제, 공간의 양극화 등을 겪으며 ‘시한폭탄’과 같은 공간이 되었다. 선전의 경우 주변 지역에서 유입돼 사회적 제도적으로 차별을 받는 농민공들의 생활 공간이 도시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디트로이트의 문제는 자동차 산업의 쇠퇴와 무분별한 개발 심화가 초래한 공간 분리 현상이다. 상파울루에서도 자신들만의 격리 공간을 꾸리는 부유층과 저소득층 간의 공간 양극화가 심각한 문제다.

시대의창. 296쪽. 1만6천500원.

연합뉴스



 
도시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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