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춧돌] 원로를 만나다 (1)박광웅 화백
[주춧돌] 원로를 만나다 (1)박광웅 화백
  • 곽동민/김영훈기자
  • 승인 2015.04.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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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은 인생이며 소통이다”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에는 스스로 밑거름이 돼 토양을 다지고 씨앗을 뿌린 원로들이 있다.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지금도 우리 지역의 문화 발전을 위한 자양분이 되기를 개의치 않는 이들. 본보에서는 그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지면의 작은 부분을 할애해 이들의 현재 삶과 활동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그림으로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싶다.”

박광웅(74) 화백을 진주시 정촌면에 위치한 작은 작업실에서 만났다.

진주 원로 작가 초대 회장을 지낸 그는 작품에 자신의 삶을 담고, 시대상을 반영해 사람들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광웅 화백은 1965년 부산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해 1969년 진주로 발령 받아 40년이 넘게 학생들을 가르쳤다. 교직에 몸 담고 있으면서도 작품 활동을 계속 해 온 그는 진주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진주 미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박 화백은 “진주는 나에게 많은 것을 줬다. 수많은 제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고 내 작품의 영감은 이곳 진주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양화를 중심으로 ‘비구상’을 표현하는 작가이다. 풍경화처럼 작가의 시각이 감상자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표현한 작품이 감상자 개개인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것이 비구상이다.

그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 다르다. 내 작품을 바라봤을 때 그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리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내 인생을 담을려고 노력했다. 선 하나, 색채에 굴곡진 내 인생과 우리 역사를 표현했다”며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으로 그들의 생각과 내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의 작품활동에 원동력은 아내다. 아내 표무순(70)씨도 현재 화가로 활동 중이다.

박 화백은 “아내가 나의 첫 감상자며 평론가”라며 “아내는 색채에 대한 관심이 많고 색으로 작품을 승화시키려고 한다. 그 점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나는 마음이 풍족한 사람이다. 그림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 할 수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작품 활동으로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꿈이 있다면 작은 전시회를 열어 더 많은 이들과 이야기하고 공감을 나누고 싶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곽동민기자·김영훈수습기자



 
박광웅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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