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에나뮤직 '오픈마이크'를 아세요
진주 에나뮤직 '오픈마이크'를 아세요
  • 곽동민/김영훈기자
  • 승인 2015.03.30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나 가수가 되고 관객이 되는 음악소통공간
▲ 지난 27일 오후 진주시 가좌동 문화공간 the공감에서 열린 오픈마이크 공연에서 사탕수수팀이 노래를 하고 있다.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남녀노소 누구나 가수가 될 수 있고, 관객은 무대 바로 앞에서 아티스트와 소통할 수 있는 ‘OPEN MIC(이하 오픈마이크)’ 공연이 진주지역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진주시 가좌동 ‘문화공간 the공감’에서 ENAMUSIC(이하 에나뮤직) 주관으로 개최되는 오픈마이크 공연이 이 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스무번째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청년문화협동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The 공감’이란 카페의 후원을 받아 열린 이날 오픈마이크 행사는 총 5개팀이 참여해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일일MC 김태열씨의 인사로 시작 한 오픈마이크는 남녀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인상깊은 ‘사탕수수’, 첫 무대라는 부담감을 떨쳐 낸 ‘이으뜸’, 꽃미남 ‘NSAIDs’, 싱어송라이터 ‘최준혁’, 매력적인 보이스 ‘블루피치’가 관객들과 어우러져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단순히 음악이 좋아 중학생 때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최준혁(21)씨는 총 4곡의 자작곡을 선보였다. 이 중 ‘누구나 이별을 준비하지는 않지만 이별을 준비한다고 해서 이별이 아프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꽃이 필때 쯤’은 관객들로에게 애잔한 슬픔과 감동을 느끼게 했다.

최준혁씨는 “진주에는 처음 왔는데, 사람들과 내 음악을 공유 할 수 있어 좋았다”며 “거리음악만 하다가 잘 갖추어 진 무대에서 공연하니 정말 가수가 된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50여 명의 관객들이 카페 안을 가득 채웠다. 20대, 30대, 40대 나이불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그들의 음악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연하는 가수들과 소통했다.

김용숙(48)씨는 “SNS를 통해 오픈마이크를 알게 됐다”며 “무대 바로 앞에서 가수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과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 좋다”며 다음 행사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에나뮤직은 ‘참’, ‘진짜’라는 의미의 진주 사투리 ‘에나’와 ‘음악’의 영문표기인 ‘Music’의 합성어로 플레이아이커뮤니케이션과 청년문화협동조합 공감이 만든 진주지역 음악공연 정보공유 커뮤니티이다. 이들은 사이트운영과 카페 오픈마이크, 버스킹 페스티벌 등 소규모 음악공연도 기획한다.

오픈마이크는 말 그대로 공연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일정시간 동안 마이크를 개방해 주는 행사다. 가수가 아니더라도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연주를 못하더라도 MR을 틀어 노래방처럼 편안하게 부르면 되고 장르도 트로트, 발라드, 락 등 상관없다. 신청은 SNS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하면 된다. 공연은 매월 2·4번째 금요일 오후 8시에 열린다.

곽동민기자·김영훈수습기자

 
▲ 에나뮤직 최우영대표

최우영 에나뮤직 대표 “가수 더하기 관객은 문화다”

오픈마이크 행사는 지난해 3월 14일 1회 공연을 시작으로 1년 만에 20회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최우영(32) 에나뮤직 대표는 “진주 지역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어 오픈마이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관객들, SNS를 통해 관심도 많이 가져줘서 감사하다”며 “5명의 스텝으로 시작한 처음에는 관객이 5명 밖에 안 돼 민망했지만 일년이 지나고 관객도 어느 정도 있고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무료공연으로 기획을 했다가 유료 콘텐츠 문화를 활성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해 입장료(음료제공) 6000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우리 공연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공연이름에도 나와 있듯이 오픈이다. 다함께 나와 마음껏 소리 지르고 놀았으면 좋겠다”며 “4월 25일 진주 만남의 광장에서 버스킹 공연과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니 많은 참석바란다”고 말했다.

곽동민기자·김영훈수습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