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일하면서 얻는 보람
[월요단상] 일하면서 얻는 보람
  • 경남일보
  • 승인 2015.03.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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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누구나 자신의 생활에 만족을 느끼면서 일생동안 보람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은 건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마음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람이라는 게 좋은 집에서 좋은 음식에다 비싼 옷을 입고 지낸다고 해서 보람을 느끼는 건 아니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며, 지위나 권력이 좋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니다. 아무리 잘살아도 인생에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는 불행하고 무의미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뿐이다. 오직 자기 생활에 보람을 느끼며 살아갈 때만이 행복하다고 봐야 한다.

좋은 음식에다 값비싼 옷을 입고 살아간다면 참으로 좋기야 하겠지만, 그러나 가난하게 살아도 보람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농부가 밭에 씨를 뿌려야 싹이 나듯, 보다 좋은 행동으로 정성과 수고를 들일 때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하루 종일 그 무엇도 하지 않고 마냥 놀기만 하면 보람을 느낄 수 없다는 뜻이다. 자신의 욕심을 위한 행동보다 남을 위해 일할 때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된다. 고생일지라도 가치 있게 한다면 고생으로 느낄 수 없고 보람과 행복으로 느껴진다고 봐야 한다.

예컨대 사람이 많이 오가는 길을 깨끗이 청소해 놓고, 그 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상쾌한 발걸음을 바라본다면 흐뭇한 만족을 느낄 것이다. 고되고 힘이 들지라도 남을 위하는 일이라면 자기 일에 대한 보람과 만족을 더욱 느낄 수밖에 없다. 자신의 만족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라면 보람을 느낄 수 없지만, 사소한 일일지라도 남을 위해서 애쓰는 이타적(利他的)행동이라면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된다.

자신보다 남을 위한 활동도, 참되고 성실한 마음도 없다면 보람이 있을 수 없듯이, 무슨 일이든 남을 위한 정성과 거짓이 없는 성실한 마음으로 임할 떼 보람이 있다고 봐야 한다. 인간에게 참되고 성실한 것처럼 뛰어나고 훌륭한 건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이기적인 마음을 남을 위해 배려할 수 있는 밝고 기쁜 마음으로 바꾸도록 애를 써야 한다. 마음을 바로잡는 일처럼 소중한 것도 없으므로 올바르지 못한 그릇된 것을 바른 생각으로 고쳐 나가는 일이야말로 보람을 위한 촉진제(促進劑)가 되리라 믿는다.

일을 계획하고 그 일에 대한 가치를 느껴서 성실한 마음으로 임할 때 얻게 되는 건, 삶이 피워낸 보람이라는 꽃이라고 볼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보람 있는 일이다. 자기의 직장에서 마땅히 해야 할 본분에 열과 성을 다해 보람을 느낀다면 행복할 수밖에 없다. 바라건대 자신의 자리를 한번 돌아다보고 자기의 본분에 최선을 다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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