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모씨는 내측근 아닌 성완종씨 측근”
홍준표 “윤모씨는 내측근 아닌 성완종씨 측근”
  • 이홍구
  • 승인 2015.04.14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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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윤모씨를 통해 1억원을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홍 지사는 14일 “언론에 거론되는 윤모씨는 제 경선을 도와준 고마운 분이지만 제 측근이 아니고 성완종씨 측근”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수사할 때 말하려고 했는데, 하도 어이없는 보도가 계속되기에 한 말씀 드리지 않을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성완종씨와 윤모씨의 자금 관계는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

홍 지사는 “제 기억으로는 2011년 6월 전당대회를 전후해서 서산지구당 당원 간담회에서 잠깐 만나 인사한 것 외에 성씨를 만난 일도 없고 전화 통화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로 명백히 밝혀질 일을 기정 사실화해서 얽어 매려고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했다.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이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를 호텔에서 만나고 측근을 통해 돈을 준 뒤 확인 전화를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성 회장을) 호텔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그 당시 ‘성완종’이란 사람 잘 몰랐다”며 “확인 전화, 그거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언론이 기사를 하다 보면 온갖 소설 다 쓰잖아”라며 “성 전 회장하고 통화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성 전 회장이 한나라당 (입당한) 뒤 선거법 위반 사건 때 한차례 통화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왜 그 사람이 나를 지목해서 하는지…그건 아마 돈을 줬다고 하는 건 나를 보고 준 것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또 “(측근인) 윤모씨 그 사람이 성 전 회장과 동향이고, 그 관계에 있어 어떻게 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공천도 아니고 그냥 한나라당이 좋다고 해서 줬다고 했잖아. 그러면 왜 나한테만 주냐, 그 때 경선 후보가 많은데…7∼8명인가”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난 친이도 아니고 친박도 아닌데…”라며 “내가 왜 연루됐는지 아직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성 전 회장과 홍 지사간에 ‘전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씨(52)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배달사고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지난 12일 윤씨를 출국금지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특별수사팀이 계좌추적과 관련자 진술을 통해 경남기업 자금 1억원이 윤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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