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창원에서 첫 돛을 달다
[경일칼럼]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창원에서 첫 돛을 달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4.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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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창원) 학장·공학박사)
정부로부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된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이하 창원기공)가 지난 3월 9일부터 도제식 교육의 막을 올렸다. 창원기공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제교육을 시작함으로써 제1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라는 수식어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과 스위스의 도제교육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재창조한 한국형 도제교육시스템으로, 정부는 지난해 11월 전국 특성화 고교 중 8개 지역 9개 고등학교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했다.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창원기공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돼 ㈜동구기업 등 23개의 우량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도제교육을 진행 중에 있다.

창원기공의 도제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2학년 2개반 56명이 1주는 기업에서, 1주는 학교에서 교육받는 일·학습병행제 교육시스템으로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이론과 현장기술을 익히고 있다.

도제교육은 전수성이 강한 기계·금형분야를 현장에서 숙련기술자들에게 기술을 전수받으면서 산업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현장에 맞는 교육과 감각을 조기에 익혀 사전에 기술인력을 확보, 우수한 산업인력으로 성장시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기업과 학교만이 이러한 도제교육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부모들의 인식전환, 국민적 관심, 그리고 기업과 학교 간의 문제점과 보완점을 적절히 해결해 줄 수 있는 창원도제특구지원센터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다.

창원도제특구지원센터는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도제교육 사업신청과 컨설팅 등 전반적인 지원과 NCS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 및 교재개발, 기업과 학생의 상담 및 애로사항 해소 등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고용노동부 장관과 교육부 차관이 동시에 제1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인 창원기공과 현장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동구기업을 방문했다.

이번 정부 양 부처의 현장방문은 교육과 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동시에 듣고 보완점과 개선점을 파악하기 위한 특별한 행보이자 능력중심사회 구현의 초석이 될 수 있는 도제교육에 대한 기대감이라 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앞으로 지역 산업계, 지자체,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하여 2017년까지 창원기공과 같은 산학일체형 도제고교를 전국에 41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제교육은 현재 우리사회가 처한 교육과 산업현장 간의 괴리감을 해소하고 학벌보다는 능력을 중요시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진행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시스템이다.

이번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통해 능력이 중시되고 조기 숙련기술인 양성은 물론 기업체 경쟁력 강화 방안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창원) 학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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