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하의 건강이야기] 허리 수술 후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김욱하의 건강이야기] 허리 수술 후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 경남일보
  • 승인 2015.04.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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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수술을 받았는데, 어떤 운동이 좋으며, 언제부터 하면 되냐요?”

외래에서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허리 질환으로 인해 통증을 앓다가 수술을 받고 나면 여러 가지 고민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어떤 운동을 해야 신체 회복에 도움이 되고, 향후 허리 질환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을지 궁금할 것입니다. 이번엔 허리 수술 이후 운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운동을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요? 수술 이후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은 “걷기”입니다. 수술 후 1주일째부터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 좋습니다. 처음에는 20분 정도 걷고, 이후 2-3일마다 20분씩 시간을 늘리면서 운동을 지속하면 됩니다. 1주일마다 20분씩 늘려도 되니, 수술 후 초반에 욕심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주의할 점은 걷기 운동 중에 허리나 다리 통증이 발생한다면 운동을 바로 중단하고, 이후 운동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은 수술 후 1주 정도 지나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은 자칫 허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바닥에 누워서 팔이나 다리 근육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면 바람직합니다.

허리와 배 심부 근육 단련 운동은 수술 후 2-3주째부터 시작합니다. 무릎은 세운 채로 바닥에 바로 누운 후 다리를 양쪽으로 서서히 벌리거나 무릎 아래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손과 무릎을 바닥에 대고 고양이 자세로 엎드린 다음 팔이나 다리를 서서히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5회 반복 운동을 하고 이후 서서히 횟수를 늘리면 되겠습니다.

수영이나 달리기는 수술 후 6-8주 정도 경과 후에 시작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운동을 별다른 통증 없이 원활하게 하였다면 이 시기에 수영이나 달리기도 할 수 있습니다. 수영의 경우 허리 움직임이 많은 접영이나 평형보다는 자유형이나 배영이 신체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더 격렬한 운동은 수술 이후 최소한 3-6개월 정도 지나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소개한 운동을 하면서 몸에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고, 특히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없다면 격렬한 운동을 해도 됩니다.

그런데 허리 수술 중에서도 나사못을 이용한 고정술 및 유합술이란 수술을 받은 경우와 다분절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운동 시작 및 종류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걷기 운동은 위 설명처럼 하면 되겠지만, 다른 운동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이런 수술을 받은 분들은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를 한 후 운동을 해야 합니다.

수술 받은 후 하루라도 빨리 운동을 해서 건강한 신체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서두르다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쉬운 운동을 먼저 시작하고, 몸 상태를 파악하면서 운동 강도를 높여가는 방법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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