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만의 경사, 서부부지사·청사 시대 시작
90년만의 경사, 서부부지사·청사 시대 시작
  • 경남일보
  • 승인 2015.04.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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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 서부청사가 힘겹게 지난 21일 경남도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됨으로써 첫출발인 서부청사 조기 개청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소관사무의 시행시기는 오는 30일 조례공포와 동시에 시행하게 된다. 경남도의 서부청사는 진주시민들의 오랜 염원으로 도청을 빼앗긴 90년 만에 서부 부지사와 서부청사 시대가 시작되는 경사를 맞게 됐다. 진주에 있었던 경남도청이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5년 4월 1일 부산으로 이전 이후 1983년 지금의 창원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도청 부산 이전 후 진주는 쇠락의 길을 걸어왔지만 ‘서부 대개발’이 추진된다.

서부청사는 서부권개발본부, 농정국, 환경산림국 등 본청 3개국 220명(본청 정원의 17%)과 인재개발원 및 보건환경연구원를 포함한 4개 사업소 190명(사업소 정원의 44%) 등 모두 410명이다. 소방공무원을 제외한 정원 대비 20%에 해당된다. 서부청사는 최구식 정무부지사가 총괄적으로 맡아 관리한다. 서부청사가 진주의료원 자리로 이전하면 낙후지역이란 오명을 좀 더 이른 시일 내에 벗어던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제시대 격동기를 거치면서 부산으로, 또 창원으로 이전하며 파란만장한 변천과정을 겪어온 경남도청 중 제2청사로 나뉘어 90여년 만에 고향 진주로 귀향한다.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도청 제2청사의 진주환원은 단순한 행정기관의 환원 의미를 넘어 진주시민들과 굴곡의 역사를 함께한 상징물의 환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서부청사 출발은 전국 6대 낙후지역인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지역민의 숙원이며 경남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

1925년 3월까지 진주에 경남도청 건물이 있던 곳은 진주시 남성동 73-10-11번지 지금의 진주성내 북장대 앞에 최초의 경상남도관찰부 청사가 설치돼 최초의 경남도정이 시작됐다. 건물이름은 선화당(宣化堂)이라 했다. 당시 진주부는 인구 9만5000여명으로 동래부보다 많았고, 특히 과거 목(牧)의 소재지로 행정기반이 구축돼 있어 관찰부를 진주에 두게 됐다. 도는 오는 6월 서부청사 기공식을 갖고 연말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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