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정치인 언제까지 영웅대접할 건가
막말정치인 언제까지 영웅대접할 건가
  • 경남일보
  • 승인 2015.05.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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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정치인의 수준은 곧 말의 수준이라지만 너무 거칠다. 정치인이 신랄한 비판을 하고 싶다면 위트를 사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 여야를 막론 ‘혀 대신 칼을 문 정치인들과 걸레’가 수두룩하다. 정치를 하려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이 있다. 우선 웅변대회에서 상을 휩쓸 정도의 큰 목소리를 가져야 한다. 여야의 유력 정치인들 입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난은 물론 욕설과 비속어까지 난무하니 그럴만도 하다.

▶새정치연합의 정청래 의원처럼 ‘막말의 달인’이 돼야 차세대 정치인으로 부각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고들 흔히 비아냥거린다. 제1 야당의 최고위원이라는 지도부 인사 입에서 ‘사퇴·공갈·독설’의 막말은 품격과 기품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우리 정치권의 ‘막말병’이 급성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막말 공화국’으로 치닫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막말을 하면 명성을 얻고 ‘영웅대접’까지 받는 잘못된 사회풍조 때문이다. 물론 논쟁을 벌일 때도 있고, 감정싸움으로 치닫게 될 경우도 있다. 어느 때든 정치인으로서의 품격은 지켜야 한다.

▶정치인 중에는 언어가 ‘시정잡배 수준도’ 있다. 국회의원 공천 때 ‘교양검사’부터 해야 할 것 같다.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다. 대외적으로는 인격까지도 대표한다는 것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막말 정치인을 또 당선시키는 등 언제까지 영웅대접할 건가.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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