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타이어 회사 미쉘랭은 1889년에 앙드레(Andre)와 에두아르(?douard) 미쉘랭(Michelin) 형제가 창립하였다. 창립 당시 회사 명칭은 Michelin et Cie이었다. 회사의 소재지는 창립 당시부터 프랑스 중부 지방의 끌레르몽 페랑(Clermont-Ferrand)에 위치하고 있다. 미쉘랭은 승용차를 비롯하여 트럭, 자전거나 오토바이, 항공기, 토목공사용 특수차량 및 농업용 차량 등 모든 유형의 자동차 타이어를 생산한다. 미쉘랭은 브리지스톤(Bridgestone), 굿이어(Goodyear)와 함께 세계 3대 타이어제조회사 가운데 하나로 2012년 기준 세계 시장에서 12%의 점유율로 세계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미쉘랭은 세계 18개국에 공장을 두고 있고 170개국에 영업망을 가지고 총 직원 수는 11만 2천 여백 명으로 프랑스만 2만 여명이나 된다.
어느 날 한 남자가 자신의 자전거 던롭 타이어를 수리하는 데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공장을 방문하였다. 세 시간 동안 타이어를 고치고 테두리에 붙인 다음 밤새 건조시켰다. 그러면서 에두아르 미쉘랭은 미래의 타이어는 수리가 편한 타이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가 연구 개발해내게 된 것이 분리식 자전거 타이어였다. 미쉘랭은 세계 최초로 15분 만에 수리가 가능한 분리식 타이어로 특허를 받았다. 1892년, 미쉘랭은 빠리와 회사 소재지인 끌레르몽 페랑 구간의 자전거 대회를 개최하였다. 미쉘랭은 분리식 타이어만 있으면 펑크 난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데 더 이상 많은 힘을 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길 위에다 못을 뿌리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이 분리식 타이어를 장착한 자전거가 빠리-브래스트 간 자전거 경주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하게 됨으로써 명성이 자자해지게 된다.
1900년 미쉘랭은 여행자를 위한 길안내 정보지, Michelin Red Guide를 출판하여 여행자들에게 실용적인 정보들을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1900년대 초반은 자동차 산업의 초창기로 당시에는 주유소, 정비소, 표지판 등의 부족으로 길을 따라 운전하는 것이 큰 모험이었다. 실용적 가치를 중시한 에두아르와 동생 앙드레는 운전자들을 위한 여행안내 책자를 고객들에게 선물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자에는 자동차 관리 방법을 비롯하여 정비소, 호텔, 레스토랑 등의 정보와 함께 여행 노정이 제공되었다. 이로써 미쉘랭 가이드북이 탄생한 것이다. 미쉘랭이 여행지도와 가이드북으로 관광과 여행에 이바지해 온 역사는 ‘이동성 향상’이라는 미쉘랭 그룹의 사명으로 표현될 수 있다. 1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미쉘랭 가이드는 휴가로 또는 출장으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에게 편리한 여정, 훌륭한 레스토랑과 숙박시설, 그리고 각국의 여러 지역을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충실한 반려자 역할을 해왔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3주도 지나지 않아 미쉘랭은 프랑스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항공기를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먼저 아무런 대가없이 100대의 항공기가 프랑스에 제공되었고 나머지 비행기들은 원가로 제공되었다. 미쉘랭은 끌레르몽 페랑 공장에서 1884대의 비행기를 제조해냈다. 그리고 끌레르몽 페랑에 있는 타이어 저장 창고는 임시병원으로 개조되었고 그곳에서 부상당한 2천 9백여 명의 군인들을 치료하기도 하였다. 미쉘랭은 120년 이상의 역사 속에서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다방면에서 기여해온 바 있다.
미쉘랭의 기업이념은 인간의 이동성을 더욱 자유롭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의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동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미쉘랭 그룹의 기업문화는 이와 같은 한 가지 사명과 함께 ‘사람 존중, 환경 존중, 사실 존중, 주주 존중, 고객 존중’이라는 다섯 가지 가치에 바탕을 두고 있다. 미쉘랭은 2002년 ‘성과와 책임 헌장(Performance and Responsibility Chart)’의 발표를 통하여 그룹의 사명과 5 가지 핵심 가치의 존중과 실현을 이루어냄으로써 기업의 발전은 물론 인류사회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경영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