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와 위안부
홀로코스트와 위안부
  • 박도준
  • 승인 2015.05.11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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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준 (편집부장)
아베 총리가 지난달 전후 70년 만에 미국 상·하원에서 합동연설을 했다. 과거사 사과가 없었음에도 10번 넘게 기립박수도 받았다. 이에 앞서 아베는 홀로코스트를 찾아 머리를 숙였다. 잔인하게 죽어간 전쟁 희생자들 앞에서….

▶홀로코스트는 ‘완전히 타버리다’는 뜻의 희랍어인 ‘holokauston’에서 나온 말로 사전적 의미로는 짐승을 통째로 태워 바치는 ‘번제물’이란 뜻이다. 히틀러가 유태인을 산 채로 태우거나 독가스로 학살했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 건립되어 있다.

▶아우슈비츠의 유태인 학살이 우리들에게 기억되는 것은 이를 주제로 소설,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트 슈피겔만의 만화 ‘쥐’, 자전적 수기인 ‘안네의 일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 등이 있다. 이들 작품들은 유대인에 의해, 유대인의 자본에 의해 끊임없이 만들어졌다.

▶중국엔 나치의 만행보다 더 잔혹한 난징대학살을 다룬 ‘난징의 악마’, 731부대 실상을 알리는 ‘시로 프로젝트’, ‘마루타 731’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군국주의에 의해서 자행된 일본군집단성폭력피해자들이 있고, 마루타부대의 생체실험이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에겐 경제력은 있어도 일본의 잔혹행위를 다룬 작품들은 없다. 사람도, 작가도, 작품도 없다. 박도준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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