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뜸 들이는' 총리인선
너무 뜸 들이는' 총리인선
  • 경남일보
  • 승인 2015.05.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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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국정 2인자로 불리는 총리는 대통령을 보좌, 내각을 이끌어가는 책임이 있는 자리지만 선출직에 비하면 마치 ‘파리목숨’처럼 보일 때도 있다. ‘총리 잔혹사’에 시달리는 박근혜 대통령에겐 새 총리 물색이 난제중의 난제인 것 같다. 정부 출범 27개월째의 6번째 총리후보 찾기가 너무 길어지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쓸린 이완구 전 총리의 사표 수리 이후 총리의 장기 공백은 바람직하지 않다. 적합 인사가 손사래를 친다는 말도 들린다. 십고초려라도 해야 한다.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에 언론에 거론되는 인물이 무려 47명이나 되지만 아직도 인선이 오리무중이다. 통상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처리에는 2∼3주가 걸린다. 청문회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돌발 낙마변수가 터져 나올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인선이 늦어지는 것은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 공백으로 각종 국정 사안에 대한 책임과 시선은 고스란히 대통령에게 쏠리고 있다. 낙마가 심하자 인선의 기준이 개혁성·능력보다 도덕성에 중점이 되어 있다.

▶박 대통령은 총리 인선을 통해 국정쇄신 의지를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또다시 실패하면 정권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실패할 시간이 없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국정 장악력을 갖춘 인선이 돼야 한다. 총리인선에 ‘너무 뜸을 들이고’ 있다. 장고 끝에 악수도 나올 수 있어 마냥 붙잡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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