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크로스DMZ
위민크로스DMZ
  • 이홍구
  • 승인 2015.05.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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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창원총국장)
세계적인 페미니스트들로 구성된 ‘위민크로스DMZ(Women Cross DMZ, 이하 WCD)’ 대표단이 북한 방문을 끝내고 경의선 육로를 거쳐 우리나라로 넘어왔다. 24일 군사분계선을 넘은 대표단 30여명은 “남북한 정부가 승인해준 행사를 통해 평화를 위한 일보 전진을 이뤄 감격스럽다”했다. 이들을 두고 “김정은의 몸종들이거나 바보들”이라는 비판과 “민간외교를 통한 남북 평화의 전도사”라는 찬양이 교차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자 지면에서 WCD 대표단의 ‘만경대(김일성 생가)’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대표단 단원 메어리드 매과이어와 재미동포 안은희 등이 김일성의 혁명적 생애에 대해 알게 됐으며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안은희의 경우 ‘김일성 주석이 한평생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셨다’며 ‘겨레와 인류를 위해 쌓은 수많은 업적 중 특기할 업적은 일제를 때려부수고 조국을 해방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WCD측은 북한의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스타이넘 명예위원장은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발언 내용은 절대로 사실이 아니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AP통신 특파원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북한측에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매과이어는 북한 인권문제를 외면한다는 비판에 대해 “인권은 정상적 상태에서만 보장될 수 있으나 북한은 끊임없는 경제제재 속에서 여전히 전쟁 중이라 인권보장이 어려운 정치적 상황에 있다”고 했다.

▶자신들이 의도하지 않았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WCD의 방북이 북한의 선전도구로 활용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북핵과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남북한의 이해부족 때문이 아니라 북한정권의 정책이 원인이다.

이홍구 창원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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