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최재원 "도루 20개 목표…대주자 역할"
NC 최재원 "도루 20개 목표…대주자 역할"
  • 연합뉴스
  • 승인 2015.05.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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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에서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 ‘감초’ 역할을 했던 최재원(25)이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기준으로 최재원은 NC가 치른 44경기 중 37경기에 출전했다.

주로 경기 후반 득점 기회에서 이호준 등 발이 느린 주전 선수를 대신해 ‘기동력을 발휘해 홈까지 들어오라’는 특명을 받고 교체 투입됐다.

올 시즌 최재원은 10득점 4도루(2도루실패)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0.267.

지난 2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연습 시간에 서울 목동구장에서 만난 최재원에게 대주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물었다.

최재원은 “경험이 별로 없어서 긴장도 된다. 그러나 전준호 작전·주루 코치님이 (도루를) 많이 도와주신다”고 말했다.

마산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를 졸업한 최재원은 2013년 NC에 입단했다.

후반 중요한 득점 기회에, 주요 선수를 대신해 투입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부담은 많이 된다”면서도 “사실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이 없다는 점에서는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최재원은 타격보다는 도루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그는 “나가면 도루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대주자다 보니 견제구가 많이 들어온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대주자로서 도루 20개는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고는 “타격 연습이 끝나서 공을 주우러 나가야 한다”고 경기장 안으로 뛰어나갔다.

여유롭게 인터뷰에 응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최재원은 눈부신 활약을 했다.

8-0으로 앞선 9회말 2사 2루에서 이종욱 대신 대타로 나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린 것이다. 최재원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최재원은 다음 날인 23일 넥센전에서도 5회초 대주자로 투입됐다가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김경문 NC 감독은 열심히 뛰며 성과를 낸 최재원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최재원은 24일 넥센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전,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볼넷 1개를 얻었다.

그러나 최재원의 가치는 주루와 타격에만 있지 않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팀에 다방면으로 활력소가 되고 있다.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최재원은 22일 대타 투입 이후 9회말 중견수로서 넥센 고종욱의 뜬공을 처리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23일에는 5회초 대주자로 투입된 이후 좌익수로서 수비를 봤다.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24일에는 5회말 3루수로 이동했다. 지석훈을 대신해 김성욱이 투입되면서, 김성욱에게 좌익수 자리를 물려주고 3루 자리에 들어간 것이다.

최재원은 현재 팀에서 외야수로 분류돼 있지만, 내야수로서 야구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원래는 3루수와 유격수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김 감독은 최재원에 대해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대주자로 나가서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다듬으면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회를 많이 못 줬는데, 때가 되면 자기 역할을 하게끔 해줘야지”라고 믿음을 보냈다.

최재원은 묵묵하게, 충실하게 자기 역할을 했다.

또 김 감독의 기대 대로 팔방미인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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