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격리병동은 무엇인가
음압격리병동은 무엇인가
  • 오태인
  • 승인 2015.06.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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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압차 이용해 내부공기 차단…경상대병원 “곧 공사 마무리”
국민들 사이에서 중동기호흡증후군 ‘메르스’의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음압격리병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경남에서는 음압병상 13병상, 일반격리병동 162병상을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서부경남의 지역거점병원인 경상대학교병원의 음압병상은 현재 제외된 상태다.

음압병상은 메르스 등 각종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기압차를 이용해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흘러들도록 설계한 것이 이 병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즉 기압차로 병실 밖의 공기는 들어오지만 병실 안의 공기를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병실의 공기는 바이러스도 통과하지 못하는 고성능 필터인 헤파필터로 걸러진다.

경상대병원 음압병상은 병실 안으로 들어가려면 전부 네개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 두개의 문을 인터락이라 하는데 이 문은 절대 동시에 열리지 않는다. 이 인터락 사이에는 병실을 드나드는 의료진이 장비 착용을 점검하고 환자와 접촉이 잦은 부위를 소독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 공간에는 병실 안쪽과 바깥쪽의 기압차를 알려주는 음압 측정기와 소독제가 갖춰져 있다.

또 격리병상까지 운행되는 별도의 승강기를 통해 본관을 거치지 않고 외부에서 병상까지 전용 승강기를 운영하고 있다.

서부경남 지역민들은 경상대병원의 4개실 7개 병상 음압격리병동 운영을 두고 각종 의혹과 불신을 보내고 있다.

이 의혹과 불신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현재 시설·설비 개선 공사를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10년 준공 당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한 음압치료병상 시설기준을 충족했다”며 “하지만 시설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일부 시설·설비의 개선이 요구되어 질병관리본부와 협의를 거쳐 2014년부터 연차적 공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는 2014년 하반기에 계획했으나 ‘에볼라’ 대응으로 시작하지 못했다”며 “본격적인 공사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의를 거쳐 메르스가 확산되기 전인 5월 8일 착공하여 이달 17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병원에는 메르스 의심·확진 환자가 없다”며 “음압격리병동이 조속하게 정상운영 할 수 있도록 조기에 완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태인기자 taein@gnnews.co.kr



 
4일 오후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경상대학병원 음압격리병동에 기압차를 유치하는 장치를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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