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남강의 변화를 보았다
[특별기고]남강의 변화를 보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6.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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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신 (진주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 때 외부와의 연락을 위해 유등을 사용한데서 유래했다는 사실은 진주시민이라면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지역축제는 해당지역에 계승되는 ‘원초 제의성의 보존’을 통해 ‘지역민의 일체감을 유발하고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한편 지역의 ‘축제적 의의와 관광적 의의’를 보장하고 여기에다 역사적 배경과 의기 논개의 이야기까지 더해서 ‘원초 제의성과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기에 남강유등축제는 실로 대단한 축제인 것이다. 남강유등축제는 형식이나 규모의 측면이 아닌 실질적 내용의 측면에서 볼 때 부산불꽃축제보다 훨씬 더 나은 축제라 여겨진다. 이런 역사적 토대 위에 남강은 어떠한 변화를 가져감이 바람직한 것일까! 필자는 요즈음 우리시가 장기적 관점에서 남강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여가 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북평양 남진주란 말이 있다. 평양에는 대동강, 진주에는 남강을 일컫는 말이다. 예부터 그 아름다움을 서로 견주어 한반도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며 수많은 방랑시인들이 찾았던 곳이다. 지금도 남강을 따라 숨겨진 비경을 찾아 전국의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다.

현재는 시민들의 힐링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남강의 아름다움을 생활 속 가까이 접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축복받은 시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렇게 좋은 남강을 문화산업의 일환으로 관광상품화 시켜 진주시의 경쟁력을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오던 중 이번 5월에 개최된 진주논개제와 진주남강수영대회, 해양수산부장관배 전국카약대회를 보며 그 기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전국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촉석루를 배경으로 개최되는 각종 물과 관련된 행사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은 남강의 자연환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최고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하였다. 여러 대회를 통해 진주남강의 멋진 풍경과 명품도시의 이미지를 전국에 제대로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았다.

다행히, 진주시에서 국가사업인 해양레저스포츠체험장사업을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유치하여 시민들에게 무료로 바이킹보트와 카약체험활동을 5월부터 9월까지 칠암동 남가람야외무대 옆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진주시민으로서, 진주시의원으로서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시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시설설치와 운영예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시민들과 특히, 청소년들에게 수상안전에 대한 실질적 체험활동을 제공할 수 있도록 수상안전체험장을 함께 운영한다면 시민들의 삶의 질과 안전의식도 높이며, 관광상품으로 개발시켜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진주시는 올 4월에 남강을 활용하기 위한 남강뱃길조성 사업용역을 발주했다. 지역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 반영하여 계획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남강댐에서 출발해 문화예술회관 앞까지 카약 트레킹 같은 컨텐츠를 개발하고, 남강뱃길을 따라 유람선이 떠다니며, 시민들이 요트와 카약을 무료로 즐기는, 시민과 함께하는 남강이 되기를 다함께 기대해 보자.

 
조현신 (진주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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