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해커, 불운의 투수서 에이스로 변신
NC 해커, 불운의 투수서 에이스로 변신
  • 연합뉴스
  • 승인 2015.06.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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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2)는 남다른 각오로 2015시즌을 맞았다. 올해 KBO리그 3년차인 그는 2년간 사용해온 등록명을 ‘에릭’에서 ‘해커’로 바꿨다. 해커는 2015시즌을 새로운 분위기에서 시작하고 싶다며 직접 구단에 등록명 변경을 요청했다.

이름에서 풍기는 인상이 한층 강해졌다. 여기에 덥수룩하게 턱수염을 길러 존재감을 더했다.

해커는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금까지 7승 2패, 평균자책점 3.41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2년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다가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팀을 떠난 찰리 쉬렉을 대신해 에이스로서 NC 마운드를 지키는 모습이다.

해커는 ‘에릭’으로 활동하던 지난 2년간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 2013년에는 27경기에서 178⅓이닝 동안 3차례 완투를 펼치고,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고도 4승 11패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30경기 172⅔이닝 동안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16차례 기록하고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올렸으나 8승 8패에 그쳤다.

특히 작년 초반에는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8승을 내리 챙기며 ‘에릭 선발 등판 = 승리’라는 공식도 만들어나갔다. 그러나 8승에서 추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연달아 8패만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타선과 불펜의 지원이 따르지 않아서 8이닝 2실점을 하고도 패전하거나, 7이닝 무실점을 한 후에도 승리하지 못한 때도 있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해커가 시즌 5승을 올린 당시 “그동안 해커가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타선이 지원을 못 해 진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자기 힘으로 상대를 봉쇄할 힘도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타자가 못 칠 때는 투수가 스스로 경기를 이길 힘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운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김 감독은 “작년에도 8승까지는 빨리 땄다”며 “올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직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8승 고비’는 이제 머지않았다. 해커는 올 시즌 들어 12경기에서 8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이전보다 좋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해커가 더욱 강해진 하드웨어와 비장한 각오,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으로 이전까지의 불운을 완전히 씻어내고 2015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 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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