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의 날
대마도의 날
  • 경남일보
  • 승인 2015.06.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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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마산문화원장)
임영주

6월 19일은 ‘대마도의 날’이다. 창원시(옛 마산시)의회는 2005년 일본 시마네현에서 2월 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이름)의 날’로 제정하자,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1419년(세종 원년) 이종무 장군이 대마도 정벌을 위해 출발한 6월 19일을 ‘대마도의 날’로 제정했다.

일본은 1905년 독도를 시네마현에 편입하고는 2005년 100주년 기념행사까지 했으니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창원시의회의 ‘대마도의 날’ 제정에는‘다케시마(竹島)의 날’에 맞불로 대응한 측면이 있지만 대마도가 역사적으로 우리 땅이라는 근거가 많음을 밝히고 ‘대마도에 대한 영유권 확보를 목적’으로 조례를 제정했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49.5㎞이고 일본 본토인 후쿠오카에서는 138㎞이며 부산에서는 맑은 날이면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인구 4만여 명으로 거제도의 1.8배이며 면적의 90%가 산림지역으로 돼 있다.

일본 문부성은 1996년 검정 지도에 독도를 자국령으로 표시했고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는 중앙정부 인사가 대거 참석, 노골적으로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주장하는 망언을 하고 있다.

역사 자료를 보면 고려 공민왕은 대마도주에게 만호벼슬을 내리기도 하고, 세종실록에는 ‘대마도는 경상도 계림에 속하는 본시 우리 땅’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조정에서는 대마도주에게 교지와 인신(印信)을 하사했으며 도주는 스스로 군신관계를 맺은 번방국(藩邦國)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 1870년대 메이지유신으로 행정체제를 개편하면서 나가사키현에 편입시킨 것이다.

우리나라는 광복 후 미 군정 입법의회와 제헌의회에서 각각 한 차례, 이승만 대통령이 두 차례나 대마도 반환요구를 했다. 일본이 항의하자 ‘대마도속령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면서 압박을 했으나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게 됐다. 2008년 이후 여야 의원 50여명이 ‘대마도 반환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으며 국회나 사회단체에서 학술발표회 등을 하면서 대마도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마도는 일본이 편입하기 전에는 우리 땅으로 인식됐던 곳으로 우리들의 가슴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대마도의 날’을 맞이해 대마도가 우리땅이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영토에 대한 역사의식을 새롭게 가다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임영주(마산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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