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새누리 간 ‘불통’ 여전
청와대 ·새누리 간 ‘불통’ 여전
  • 김응삼
  • 승인 2015.06.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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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연기 발표 놓고 소통 제대로 안돼
청와대와 새누리당 간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불편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10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최고·중진연석회를 개최해 박 대통령의 방미연기를 논의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를 비롯한 대부분의 중진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방미 연기주장에 대해 “예정대로 진행해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앞서 청와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14∼18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당·청간 소통이 안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대목이다.

당·청간 소통이 이뤄졌다면 청와대는 2시간 30분 후에 발표하는 내용을 당 지도부에 전달해줘야 했다.

이와 관련해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오늘 (최고위원·중진연석) 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은 오랜 준비 끝에 확정된 것이고, 거기서 굉장히 중요한 결정이나 메시지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가는 게 옳다는 주장이 상당히 많았다”면서 “그 뜻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가셔야 한다는 주장도 옳고,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옳은데 결국은 대통령이 결심할 사안이지만 당에서는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당의 뜻을 전달하기도 전에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방미 연기를 발표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의 방미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당초 계획대로 방문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과잉 대응으로 국민에게 잘못된 시그널(신호)을 줄 수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불필요한 불안과 공포심을 없애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정치권이 국익을 우선하고 정파를 떠나서 대통령의 판단을 믿고 힘을 실어주는 게 일차적인 순서”라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김성우 홍보수석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 연기를 발표한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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