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경남지역부터 일학습병행제 정착의 기반을 다질 때
[경일칼럼] 경남지역부터 일학습병행제 정착의 기반을 다질 때
  • 경남일보
  • 승인 2015.06.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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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창원) 학장·공학박사)
2014년부터 정부는 대통령의 스위스 및 독일 방문을 계기로 능력 중심사회를 구현하고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핵심 국정과제로 일학습병행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기존의 대학이나 교육기관 등 공급자 중심의 인력양성 체계를 수요자인 산업체가 중심이 되어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훈련 방법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최저 실업률을 자랑하는 독일과 스위스의 도제훈련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개편하여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고용노동부에서 주요정책으로 시행중인 이 제도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기술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철저하게 각 기업에 맞는 훈련프로그램을 만들어 근로자에게 학교 등 교육기관과 함께 일터에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교육훈련을 마친 자의 역량을 국가 또는 해당 산업계가 평가하여 자격이나 학력을 연계하여 인정하는 제도이다.

경남지역은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이하 창원캠퍼스)를 중심으로 2014년에는 1차에서 10차까지 95개 기업, 그리고 2015년 6월 현재까지 1차에서 4차에 걸쳐 39개 기업에게 일학습병행제 실시를 위한 프로그램과 학습도구를 개발했다.

그리고 2014년 8월 창원캠퍼스가 듀얼공동훈련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현재까지 44개 기업과 듀얼공동훈련센터형 일학습병행제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협약이 체결된 44개 기업 중 프로그램 및 학습도구 개발과 학습근로자의 채용이 완료된 18개 기업에 대해서는 듀얼공동훈련센터를 통해 원활한 현장 외 훈련(OFF-JT)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11개 기업의 31명의 학습근로자는 수료했으며, 7개 기업 41명의 학습근로자들이 현재 대학(듀얼공동훈련센터)을 통해 훈련을 받고 있다.

창원캠퍼스가 중심이 되어 경남지역에서 단독기업형 또는 듀얼공동훈련센터형 일학습병행제가 활발하게 추진됨에 따라 경남지역의 기업에서는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보다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청년 구직자는 선취업 후 일과 학습을 병행해 가며 기업 맞춤형 교육훈련을 받게 됨으로써 고용에 대한 미스매치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우선적으로 양질의 현장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국비를 통한 재정적 지원과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및 7대분야 신직업자격을 기반으로 하는 일학습병행제 운영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으므로 기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사회가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학력이나 스펙 중심이 아닌 자신의 직무기술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통한 업무능력으로 평가 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정착되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이 중요시되고 인정받는 ‘능력중심사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한국형 일학습병행제 정착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창원) 학장·공학박사) 경일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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