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하의 건강이야기] 척추질환 초동 대처
[김욱하의 건강이야기] 척추질환 초동 대처
  • 경남일보
  • 승인 2015.06.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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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인해 온 국민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예방 백신과 치료약이 없고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더욱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백 명이 넘는 감염자와 수천 명에 달하는 격리자가 발생한 과정을 곰곰이 살펴보면 결국 첫 환자가 발생한 전후 적절한 초동 대처를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메르스가 확진되었을 때 바로 정보를 공개하고 메르스 감염 환자와 바이러스에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파악하고 격리 조치를 했다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질환은 발병 초기에 몸에 이상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이때 이 신호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질환의 치료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는 척추 질환도 마찬가지입니다.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얼마나 초동 대처를 잘 하느냐가 향후 치료 및 예후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몸의 기둥에 해당하는 척추와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은 비교적 어릴 적부터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됩니다. 실제로 10대 초반에 허리 디스크가 생겨서 수술까지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퇴행성 변화가 누적되어 추간판의 기능이 점점 저하되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질환을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자마자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퇴행성 변화가 서서히 쌓이다가 특정 한계점에 도달하면 증상이 유발됩니다.

뒷목이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 팔이나 손가락이 저리다, 다리가 땡긴다, 다리가 저리다, 발가락이 저리다, 손이나 팔 또는 다리에 힘이 없다 등의 다양한 증상들이 척추 질환과 연관된 것입니다.

질병의 초기 단계일 때 심한 통증이나 근력 저하 등의 뚜렷한 증상이 발생하면 누구나 병이 있다고 생각하고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습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약한 통증만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지나면 통증이 호전됩니다. 약한 통증이 잠깐 동안 있다가 사라지니 대부분의 환자들은 별일 없었던 것처럼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생활하게 됩니다. 일회성의 증상이라면 상관없지만,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한 번 시작된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몸의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의사를 만나 증상에 대해 자세하게 알리고, 검진을 받아서 신체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 질병이 조기에 진단된다면 운동이나 간단한 약물 및 물리 치료 등을 통해서 질병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에 몸의 이상 신호를 무시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다 질병이 악화된다면 수술을 받지 않고서는 낫지 않는 상황을 초래하게 됩니다.

우리 몸은 항상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려 하는데,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신호를 보내어 이를 증상으로 표현합니다. 경미한 증상이라도 무시하지 마시고 적극적인 초동 대처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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