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6회 타구 잡아서 다행…승부 가른 듯”
추신수 “6회 타구 잡아서 다행…승부 가른 듯”
  • 연합뉴스
  • 승인 2015.06.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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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4-1로 이긴 뒤 클럽하우스 인터뷰에서 “6회 수비가 승부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추신수는 0-0이던 6회 무사 1,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뜬공을 하마터면 놓칠 뻔하다가 어깨너머로 겨우 잡아내 주자를 베이스에 그대로 묶었다.

곧바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텍사스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공수 교대 후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추신수는 “(하늘에 뜬) 공을 찾지 못했다”면서 “해가 떨어진 뒤 어두워지면서 공 색깔과 하늘 색깔이 종종 겹치는 때가 있는데 오늘 그랬고, 땅에 떨어지기 2초 전에서야 낙구 지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십년감수한 심정이었다던 그는 “노아웃이었고, 공을 놓쳤다면 자칫 대량실점을 할 수 있었는데 한 점도 주지 않고 막았다”면서 “그 공을 잡은 것이 승패로 직결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7회 회심의 홈런성 타구가 워닝트랙에서 잡힌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황당함을 동시에 표출했다.

추신수는 “홈런을 쳤을 때 느끼는 스윙이었고 당연히 홈런인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바람이 불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야구하면서 (홈런 느낌이 들었으나 펜스를 넘기지 못한) 이런 적은 처음이고 황당한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텍사스의 홈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는 홈 플레이트에서 볼 때 구장 좌측에서 우측으로 부는 제트 기류로 유명했다. 좌타자가 공을 잡아당겨 홈런을 치기 좋은 곳이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외야에 레스토랑이 생기면서 그런 제트 기류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좌타자에게 유리하다는 평도 옛말이라고 소개했다.

발 빠른 외야수 델리노 드실즈의 부상으로 25일 만에 톱타자로 복귀한 추신수는 “경기 전 제프 배니스터 감독께서 1번뿐만 아니라 모든 타순에서 쳐 본 내 경험을 높게 평가해 1번으로 기용했다”며 ‘출루 기계’의 명성을 살려 당분간 톱타자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중계 플레이를 두고 배니스터 감독과 간접 설전을 벌인 추신수는 이날 ‘한국인의 날’ 행사를 맞아 더그아웃을 찾은 아내 하원미 씨, 배니스터 감독과 파안대소하며 즐겁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배니스터 감독께서 이미 지난 일이라고 했다”며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생긴 촌극으로 여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가수 양파의 애국가를 듣고 전율했다던 추신수는 마치 한국에서 경기하는 듯한 느낌을 준 1500명의 한국 동포 팬에게 감사의 뜻을 건넸다. 연합뉴스



 
팬들에게 사인하는 추신수
15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인의 날’을 맞아 추신수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팬들에게 공을 사인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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