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특별기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 경남일보
  • 승인 2015.06.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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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보훈지청 조진희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민의 호국ㆍ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매해 6월로 지정돼 그 횟수가 벌써 53회째를 맞게 됐다.

2015년은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 6·25전쟁 65주년이 되는 해로, 국가보훈처 및 지방관서에서는 ‘호국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라는 슬로건을 선정해 호국보훈의 달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감사의 6월, 평화의 7월, 통일의 8월’로 시기별 주제를 구분, ‘위로ㆍ격려 등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높이는 행사’, ‘현충일 추념식 등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행사’, ‘호국영웅들을 기리는 사업’, ‘UN군 참전용사의 공헌에 감사하는 행사’, ‘광복70년 사업과 같이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미래로 통일로 가는 국민화합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되돌아보면 우리 민족은 수많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꿋꿋이 이 땅을 지켜내며 살아왔다. 특별히 격변의 근현대사는 우리 역사에 많은 아픔을 남겼으나, 오늘의 대한민국이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과 6·25전쟁에서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 같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존재하는 것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창원보훈지청에서는 이러한 분들의 위국헌신에 보답하고 역대 정부 최초로 국정과제로 채택된 ‘명예로운 보훈’의 실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미등록 참전국가유공자 발굴사업’으로, 6·25 전쟁 기간 동안 군 복무를 한 사실이 있는데도 국가유공자로 등록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거나 복무관련 자료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국가유공자로 등록하지 못한 고령의 대상자분들에게 등록신청 및 수혜내역을 안내하고 병적 확인 등의 절차를 밟아 참전 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참전유공자 37명을 새롭게 발굴해 국가유공자로 등록·예우하고 있다.

지금은 이미 팔순을 넘어 기력이 쇠하신 참전 유공자분들이 젊은 시절 청춘을 바쳐 국가를 지켜낸 공헌에 비추어 보면 지금의 이러한 노력들이 늦은 바 없지 않지만, 그래도 발굴 등록으로 인해 이전에 몰랐던 혜택을 보게 됐다고 고마워하시는 참전 유공자분들의 넓은 아량에 감사할 따름이다. 6·25전쟁이 끝나고 6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전상태로 북한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국가를 위해 위국 헌신하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의 빛을 바래게 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더군다나 올해 호국보훈의 달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현충일 행사를 비롯한 각종 행사들이 지자체별로 축소 내지 취소됐다. 하지만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하여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가 퇴색되고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닐테다.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의 소명은 국가유공자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를 통해 독립유공자와 호국영웅들이 어떻게 나라를 찾고 지켰는지를 배우고, 그 정신을 본받아 이시대의 국가 안보상황에 대비하는 호국정신을 가지고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야 할 것이다. 따지고 보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주변의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분들의 안위에 관심을 가지고 그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 그리고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 그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조진희 (창원보훈지청 보상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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