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도시 진주로 가는 길
문화예술·교육도시 진주로 가는 길
  • 경남일보
  • 승인 2015.06.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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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지 (경상대학교 음악교육학과 교수)
최강지
세계무대에서 우리나라 오페라 가수들의 위상은 대단하다. 유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대다수의 입상자들이 한국 출신임은 이제는 이상한 일이 아닐 정도이다. 필자가 10년 전쯤에 그리스에서 열렸던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을 때 심사위원이었던 세계적인 디바(Diva) 조안 서덜랜드가 축하 인사와 함께 어떤 이유로 한국의 성악가들이 이처럼 우수한지를 물은 적이 있다. 그리고 그녀는 한국 사람들의 목소리는 신의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필자가 입상할 당시에도 세 명의 한국인 입상자가 더 있었으며 2년 후 열렸던 다음 콩쿠르에서는 입상자가 전원 한국인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은 흥을 즐기며 가무에 능한 민족이다. 그리고 그런 흥과 함께 한을 가지고 사는 민족이다. 이 세상의 많은 예술작품의 주제는 사랑과 한 그리고 흥에 관한 것들이다. 사랑은 만국의 예술작품 주제이니 모든 민족에게 해당될 것이나 다른 감정에 관한 한 우리 민족이 다른 민족에 비해 뛰어난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재능만 가지고 세계무대를 평정할 수는 없을 것이며, 당연히 우수한 예술가가 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의 교육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진주시는 자타공인 일곱 개의 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교육의 도시이다. 예부터 우리나라 인재의 절반은 영남지역에서 나오고 영남지역 인재의 절반은 진주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이는 진주시민이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기관들은 인재를 키워내는 다양한 노하우를 갖고 있음을 암시하는 말일 것이다.

진주는 우수한 예술가들을 배출해온 문화예술의 도시이다. 유명 작곡가인 이상근 선생을 비롯해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정태봉 선생 또한 진주 출신의 국내 정상급 작곡가이다. 필자는 경남지역, 특히 진주의 인재를 키워내고 교육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정착하게 됐다. 다양하고 효율적인 교육방법을 연구하고 인재를 선별해 보다 우수하고 능력 있는 진주 출신의 예술가를 육성하고자 한다. 21세기는 산업의 융성이 아닌 문화융성이 시대적인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경남지역의 문화예술 교육인들의 열정적이고 체계적인 문화예술 교육과 함께 시민들의 관심, 그리고 지역자치 기관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 참여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당부하며 글을 맺는다.
최강지 (경상대학교 음악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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