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해외여행, 즐거운 만큼 에티켓도 지키자
[대학생칼럼] 해외여행, 즐거운 만큼 에티켓도 지키자
  • 경남일보
  • 승인 2015.06.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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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경 (진주교대 신문사 편집국장)
손희경

한국인의 1인당 GDP가 2만 달러 넘는 시대가 도래한지 오래다. 현재 1인당 소득은 2만8000달러를 넘어 3만 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 등 수치상으로는 나타낼 수 없는 문제들이 다소 있는 명목상 수치이긴 하지만,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원조를 하는 나라로 우뚝 설 만큼 우리의 경제가 성장한 것은 분명하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해외여행을 가는 국민의 수와 여행 빈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둘 중 한 명은 해외를 다녀온 경험이 있을 정도로 해외여행을 가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됐다. 특히나 요즘은 연휴기간뿐 아니라 명절이나 황금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즐기고 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동남아시아나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의 나라는 짧은 연휴를 이용해서 여행을 갈 수 있고, 물가도 싼 편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이렇듯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아진 반면, 여행지에서 한국인을 만났을 때 같은 한국인인 것이 부끄러운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다 오는 것은 좋지만 가끔 그런 자유로움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유적에 낙서하기,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기, 쓰레기 아무 곳에나 버리기 등과 같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한 번 왔다가 다시는 안 올 곳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아무도 자신을 못 알아볼 것이란 생각 때문인지 한국에서는 잘 지키던 공공질서도 외국에서는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들은 가끔 중국인을 보고 목소리가 커서 여행지에서 만나면 불편하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그건 한국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새롭고 신기한 것을 보면 목소리가 저절로 커지기 마련이다. 다만 그 정도가 지나쳐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해외에 나가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 사람을 보고 그 나라의 국민성을 유추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공공질서를 잘 지키며 여행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손희경 (진주교대 신문사 편집국장) 대학생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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