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어르신, 늙음
어른, 어르신, 늙음
  • 경남일보
  • 승인 2015.06.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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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늙은 사람’을 말하는 다섯 가지로 늙은이, 노인, 노인장, 어른, 어르신 등이 있다. 늙은이는 말 그대로 늙었는데도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과거사 자랑만을 고집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과거의 집착을 버리고 현실에 잘 적응하면서 어르신답게 존경받는 사람이다. 어르신은 ‘어르신네’의 준말, 남의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이라 한다. 어른은 다 자란 사람, 지위, 나이, 항렬 따위가 자신보다 높은 사람을 말한다.

▶늙은이는 세월이 몸과 마음이 함께 가니 자연히 늙는다고 단념하는 사람이라 한다. 어르신은 몸은 비록 늙어가지만 마음만은 낡아지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하며 오늘에 살아 있음을 감사하며 늘 하늘을 바라보며 옷깃을 여미는 사람이라 한다.

▶과거, 지역마다 정신적인 지주로서 추앙을 받으면서 공동체의 자문역을 맡고 구성원들을 바른 길로 이끄시던 자격을 갖춘 어르신으로 모실 만한 분들은 지금은 찾기가 매우 힘들다. 어르신이란 남의 아버지를 높여 부르거나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만한 연세에 있으며 그에 걸맞은 고매한 인품과 학식을 두루 갖춘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은 넘쳐나는데 어르신은 부재하는 현상이 심각하다 한다. 정신적인 어른들보다 생물학적인 어른들이 많다. 세계 10위를 자랑하는 경제대국에 올랐지만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중 노인자살률과 노인빈곤율이 1위라는 부끄러운 현실이 늙은이가 많다는 말과 관련이 있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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