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반복되는 가뭄, 물 관리정책 변화가 필요하다
[기고]반복되는 가뭄, 물 관리정책 변화가 필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6.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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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항수 팀장
땀 흘려 운동한 후 시원한 물 한 모금을 마실 때 우리는 물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물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자원이다.

물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순환하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물의 중요성은 21세기 들어 더더욱 부각되고 있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자원이 석유였다면, 21세기는 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지구상에서 우리가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담수의 양은 2.5%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기후변화, 수질오염, 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공급량과 수요량의 차가 크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사막화의 확산과 국지성 호우 등 가뭄지역과 홍수지역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세계는 지금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심각한 봄 가뭄 극복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 4대강 보의 물을 퍼서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물차로 식수를 실어 나르는가 하면 일부 제한급수 지역에는 병물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연간 강수량의 70~80%에 달하는 여름철 비를 담아 사용할 수만 있다면 근본적인 대책이 되겠지만 환경파괴 논란으로 물 그릇을 키울 신규 댐 건설이 어려운 형편이다. 4대강 사업으로 확보된 보의 물마저 지류하천 미정비로 활용성이 낮고, 전국에 산재한 노후 저수지는 가뭄과 홍수에 취약한 실정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40년 만에 찾아온 심각한 가뭄은 수자원에 대한 정책변화와 국민의 인식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강원도 영동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도 안 되는 39% 수준으로 소양강·충주댐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통합 물관리와 대체 수자원 개발, 노후 저수지 안정화 등 매년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 등 재해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물 걱정 없는 대한민국을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 지금부터 중장기적인 물관리 정책변화에 나서야 한다.


김항수 (K-water 경남서부권관리단 고객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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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영 2015-06-26 22:16:08
일본처럼 지하에 대규모 구조물을 만들어 빗물등을 저장할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것도 좋은 방법같습니다.
언제까지 하늘만 바라보고 기우제나 지내려하려는지..아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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