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회 볼썽사나운 대립각
사천시·의회 볼썽사나운 대립각
  • 이웅재
  • 승인 2015.06.28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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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 차분한 논의 실종…감정 앞세운 비방전
사천시의회 제3차 본회의가 열린 지난 26일 오전 시정질문에서 새누리당 윤형근 의원(라 선거구)과 송도근 시장의 설전을 놓고 지역민들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회에서 시민들을 위한 정책 대결이 아닌 상호존중의 정신이 실종된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했기 때문이다.

이날 윤형근 의원과 송도근 시장은 향촌동 남일대해수욕장 동편 코끼리바위 관광자원 활용을 놓고 시정질문과 답변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윤 의원과 송 시장은 초소 철거와 관련해 대립각을 세웠고 감정대립으로 치달았다.

윤 의원은 송 시장의 답변을 잘랐고 답변을 제지당한 송 시장은 결국 “왜 계속 답변을 자르느냐. 답을 듣지 않을 거라면 왜 답변대에 세웠냐”는 항의와 함께 답변대를 내려왔다.

윤 의원이 (답변대에)시장이 없어도 보충질문을 이어가겠다고 하자 의장이 송 시장을 향해 답변대에 서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장의 요청에 송 시장이 “윤형근 의원이 답을 못하게 하는데…”라고 하자 윤 의원은 “윤형근 의원이라고 하지 마세요, 그러면 나도 송 시장 이렇게 합니다”라고 ‘님’자 실종 맞대응을 했다. 결국 김 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이날 말미에 새누리당 구정화 의원(가 선거구)이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1년간 사천시와 사천시의회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웠는데 이제는 갈등 해소에 노력해야 할 때”라며 ‘화합’을 당부했다.

시정질문 답변을 지켜본 시민들은 민의의 전당(의회)에서 시장과 시의원이 자신들의 감정만 내세우는 바람에 시민들은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이라며 비난했다.

김 모씨(44)는 “주민의 표에 의해 선출된 사람들이 서로 논의하고 협력을 해서 지역발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기대했는데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역 현안의 경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의견이 다를때에도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기본인데 앞으로 사천시의 미래가 보인다”고 낙담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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