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운(運)을 버는 안전운전
[기고] 운(運)을 버는 안전운전
  • 경남일보
  • 승인 2015.06.2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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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면 (통영경찰서 생활안전과·경위)
혹자들은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물으면 열정, 노력, 창의성, 리더십 등 다양한 말이 나온다. 그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이 운(運)이다. 운이 좋아야 성공한다고 대부분 믿는다.

그럼 어떻게 하면 성공에 꼭 필요한 운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필자는 한자에서 運(운)의 덕을 찾고자 한다. 運자를 나열하면 (덮을 멱)+車(차)+(쉬엄쉬엄 갈착/쉬엄쉬엄 가다)가 합해져 만들어진 배경에는 車를 덮어 쉬엄쉬엄 가다 보면 運이 나에게 온다고 믿고 만들어진 글자라고 한다. 한자는 뜻글자이기 때문에 현 시대에 견줘봐도 설득력이 있다.

다시 말해 운은 한 곳에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고 떠돌아다니기 때문에 누구나 운을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운은 재력 있고 배운 자만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본래 효과 없는 것이라도 효과 있다라고 굳게 믿으면 암시에 걸려 정말로 효과가 나타난다’는 플라시보 효과로도 운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차량등록대수 2000만대(한 가구당 1대)시대 사람의 생명은 하늘에 있다(人命在天)에서 사람의 생명은 차에 있다(人命在車)라는 말이 실감나는 현실이다. 운전 중 사고로 하루 13∼14명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통계만 봐도 소름이 끼친다.

자신의 차량 앞으로 끼어들었다고, 경적을 울렸다고, 운전 중 사소한 시비로 목숨 거는 보복·난폭운전과 이것도 모자라 도로에서 멱살 잡고 싸우고, 야구방망이와 가스총으로 폭력이 난무하는 추태 앞에 운은 나와는 멀어질 것이다. 운전 중에 ‘화’가 차오르게 하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참고 또 참으면서 상대를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하면 만사가 평온한 것을 ‘욱’하며 앞뒤 헤아림 없이 분노를 폭발하다 보면 결국 수습하기 힘든 일이 벌어짐은 자명하다.

차가 많지 않는 시대에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요즘은 참지 못해 ‘동방무례지국’이 돼 가는 형국이다. 도로에서 양보와 배려운전으로 떠도는 운도 잡을 수 있고 더불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를 매일매일 벌어보자

가까운 일본인들의 몸에 밴 행동처럼 우리도 ‘남의 입장에서 살피고’, ‘남을 배려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 마음의 ‘화’를 다스려 서로 믿음이 통하는 선진 교통문화로 운수대통해 보자
김종면 (통영경찰서 생활안전과·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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