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하의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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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5.07.1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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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 전방 전위증의 증상과 치료

정상적인 척추는 옆에서 보면 ‘S’자의 곡선으로 보입니다. 33개의 척추체와 척추체 사이사이의 관절인 디스크가 우리 몸을 효율적으로 지지하기 위한 형태가 바로 ‘S’자 곡선입니다. 위아래 척추체들이 부드럽게 연결되어 정상적인 형태를 이루지만, 이 연결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요추 전방 전위증’입니다. 이번엔 이 질환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이전 글(척추질환의 기본적 이해(2015/04/07))에서 간단하게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위에 있는 척추체가, 아래에 있는 척추체보다 앞으로 미끄러진 질환으로 척추체는 벽돌을 가장자리를 맞추어 쌓아올린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가장 아래 벽돌을 길이 방향으로 절반 정도 뒤로 빼버리면 매우 불안한 상태가 됩니다. 위 벽돌들이 무너질 수 있는 상태가 되는데, 이를 척추 전방 전위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용어보다 “척추체가 미끄러졌다”로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요추 전방 전위증에 의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증상은 허리 통증입니다. 위 설명처럼 벽돌들이 불안정하게 쌓여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허리를 사용하는 일을 할 때만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허리가 아파서 견디지 못하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요추 전방 전위증을 진단받으면 척추를 보강하는 배와 허리의 근육들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약한 척추를 보완하여 허리 통증을 줄일 수 있고, 척추체가 앞으로 더 미끄러지는 것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허리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상체만 숙여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상체를 약간 숙인 상태로 오랫동안 서서 일을 하거나, 상체를 숙였다 젖혔다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등의 행동은 전방 전위증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추 전방 전위증에서 허리 통증 외에 흔히 발생하는 증상은 다리 통증입니다. 척추체가 어긋난 상태로 지내다 보면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서 한쪽 또는 양쪽 다리 통증이 유발됩니다. 다리 증상이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 요추 전방 전위증의 상태가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허리 통증이든 다리 통증이든 요추 전방 전위증에 의한 증상은 처음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치료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고 유지되면 허리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생활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신경 주사 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어긋난 척추체를 바로 맞추어 나사못을 이용해 고정을 해야 합니다. 물론 환자의 다른 전신 상태나 질환의 정도에 따라서 시술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항상 강조하지만 증상이 있을 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를 악화를 막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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