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 병해충과 농삿일
돌발 병해충과 농삿일
  • 경남일보
  • 승인 2015.07.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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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대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이상대
이름도 생소하고 예전에는 없었던 각종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른바 돌발 병해충이다. 돌발 병해충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교역이 확대되면서 수입 농산물이나 화물에 의해 우리나라에 없던 병해충이 지역 여건에 잘 적응해 해충이 되거나 병으로 된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과 기류를 통한 비래에 의해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해충으로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갈색여치를 들 수 있다. 이들 곤충은 외국의 산과 농장에 있던 종들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과수나 농작물에 해를 주는 해충으로 됐다. 이를 막기 위해 식물검역소에서 많은 인력을 투입해 검역을 하지만 한계가 있다. 국가에서도 해외여행 시 개인의 소지품에 대한 주의는 물론이고 나라간 교역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신선농산물의 수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출이나 수입 시 간접장벽으로 활용해 품목별로 제한을 하거나 통제를 한다. 이러한 돌발 병해충은 일단 발생보고가 되면 장벽이 막히는 역할을 하게 돼 그야말로 농업적 관점에서는 매우 중요한 변수이다.

돌발해충은 특정지역에 작은 면적으로 발생하지만 곤충의 특징이 날개를 가지고 있고 이동성이 뛰어나서 넓은 지역으로의 확산은 시간문제이다. 그러므로 돌발 병해충이 발생하면 민관 모두가 동시에 방제를 해야 한다. 특히 해충의 경우 산림과 과수원 재배지를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피해를 주므로 산림관련 부서도 함께 나서야 한다. 올해도 지난해에 비하여 피해면적이 몇 배로 늘어나고 있다. 토착해충은 천적이 있어 친환경적인 방제가 가능하지만 돌발해충은 곤란하다.

각종 해충이 높은 온도에 의해 급격하게 번지는 시기이다. 완전방제는 없지만 그래도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농삿일이 헛되지 않도록 방제작업을 하는데 행정적 뒷받침이 잘 돼야 한다. 돌발해충에 대한 두려움보다 새로운 정보를 빨리 습득하는 것이 풍년농사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주기적인 농가방송을 라디오나 TV를 통해 잘 듣고 제때 방제를 하면 돌발해충도 막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SNS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정보확산이 잘 되도록 수시로 방송과 신문지상으로 정보를 내 보내고 있다. 그래도 어려우면 전화 한통 해주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행복한 농촌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이상대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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