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의 고장 밀양서 연극 관람하세요
햇살의 고장 밀양서 연극 관람하세요
  • 양철우·곽동민기자
  • 승인 2015.07.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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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29일~8월9일 개최
▲ 윤대성 기획전 극단 현장 ‘출발’

 

경남의 여름은 연극과 공연예술의 계절이다. 만물을 소생하는 햇빛이 한가득 내려앉는 곳, 밀양 역시 여름이면 공연예술의 열기로 가득찬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연극, 자연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주제로 29일부터 8월9일까지 밀양연극촌과 올해 처음으로 설치한 영남루 야외특설무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또 올해 광복 70주년,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일본 극작가의 작품과 일본 극단의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올 여름, 자연과 역사, 문화의 고장 밀양에서 자연과 인간, 예술이 공존하는 연극을 관람해 보시길 권한다. /편집자 주


◇관람객과 자연에 더 가까이

올해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연극, 자연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자연과 더 가깝고 관람객과의 스킨쉽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연극촌의 메인 극장이었던 성벽극장을 오픈해 무료 프린지 공연의 장으로 바꿨다. 밀양시의 대표 문화재 영남루에 특설무대를 세워 자연속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경험도 선사한다.

연극 레퍼토리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친화적인 작품들로 선정했다. 손숙의 ‘어머니’ 재담극 ‘탈선춘향전’ 창작 뮤지컬 ‘궁리’ 강부자의 ‘오구’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가 광복 70주년, 한일수고 50주년을 맞는 해임을 기념해 역사문화주간을 신설, 오태석 작 연출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오타쇼고작 이윤택 연출 ‘코마치후덴’ 박근형 작 연출 ‘만주전선’ 일본의 젊은 극단 카덴자의 ‘트로이의 여인들’ 마르케스 원작을 판소리꾼 이자람이 쓰고 출연하는 ‘이방인의 노래’ 등 5편을 주제공연으로 내세웠다.


 

▲ 개막작인 극단 가마골의 ‘탈선춘향전’

◇자연속 영남루에서 즐기는 연극

축제 개막작인 ‘탈선춘향전’은 29일 오후 8시 영남루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밀양연극촌 최고의 인기 레퍼토리인 ‘탈선춘향전’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희극 작품으로 방자가 주인공이고 춘향이는 욕쟁이로 등장, 우리의 운율과 재담으로 최고의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남루 특설무대에서는 2012년 국립극단에서 연극으로 제작돼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개발되고 있는 장영실과 세종의 이야기 ‘궁리’가 뮤지컬로 공연된다.


또 밀양이 낳은 국민배우 손숙의 ‘어머니’ 드라마와 연극을 오가는 국민어머니 강부자의 ‘오구’가 관객을 기다린다.

이외에도 대중들이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들로 구성돼 많은 이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역사문화주간 연희단거리패 창작뮤지컬 ‘궁리’


◇성벽극장 프린지 공연·윤대성 기획전도

축제기간 성벽극장은 벽을 허물고 모든 관객들에게 무료로 오픈된다. 성벽극장 프린지 공연에는 ‘감내 게줄당기기’ ‘동래 학춤’ 등의 전통 공연 뿐 아니라 ‘밀양의 바흐’ ‘브라스 밴드’ 공연 등 음악 공연을 비롯해 짧은 연극 공연까지 다양한 장르를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이번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는 연극을 위해 평생을 바친 연극인, 윤대성 기획전도 열린다.

밀양 연극촌에서는 원로 연극인 윤대성 극작가의 기념관이 문을 연다. 기념관에서는 윤대성 선생의 집필 공연 자료가 보관, 전시된다. 데뷔작 ‘출발’과 최근작 ‘동행’을 공연하며 제1회 윤대성 희곡상 수상작 ‘무풍지대 로케트’가 공연된다.

또 ‘윤대성 극문학의 세계’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된다.


◇해방 70주년, 한일수교 50주년 기념 공연도

이번 축제에서는 밀양연극촌의 야외극장, 숲의 극장에서 역사문화주간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연극계의 거목 오태석 연출이 이끄는 극단 목화의 ‘왜 두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가 포문을 열고, 시즈오카 국제연극제에서 호평을 받은 연희단거리패의 ‘코마치 후덴’ 극단 골목길의 ‘만주전선’ 일본극단 카덴자의 ‘트로이의 여인들’ 한국 최고의 젊은 소리꾼 이자람의 신작 ‘이방인의 노래’가 무대에 오른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연극, 자연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해방 7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문화주간 레퍼토리가 주를 이룬다”며 “역사문화주간에 무대에 오르는 공연들은 인간과 사회, 역사와 개인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삶에 대한 성찰과 연극의 본질과 만나는 수준 높은 관극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철우·곽동민기자

▲ 역사문화주간 연희단거리패 ‘코마치후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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