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홍 지사-안 시장 “뭐 하러 고향 왔나?”
‘앙숙’, 홍 지사-안 시장 “뭐 하러 고향 왔나?”
  • 경남일보
  • 승인 2015.07.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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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사사건건 갈등을 보이는 등 영원한 정치적 ‘앙숙’으로 꼽히던 홍준표 경남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의 관계로 치닫고 있다. 홍 지사의 예상치 못한 초강경 방침에 창원시청이 ‘멘붕 상태’의 분위기에 놓여 있다 한다. 홍 지사는 창원시와 더 이상의 공동사업 추진은 없다며 사실상 결별을 하는 폭탄선언을 했다. 마산로봇랜드사업 철수에 이은 초강수였다. 홍 지사는 특히 안 시장을 거센 어조로 비난하며 정면으로 공격했다.

광역과 기초단체장인 홍 지사와 안 시장 간의 사이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와 안 통합 창원시장에 당선되면서 ‘악연’의 살얼음판 관계가 청산될지에 경남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각각 당선되면서 순항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두 사람은 같은 스타검사출신에다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하는 등 정치적 경륜은 비슷하지만 경남에서 재회 이후도 도청의 옛 마산지역 이전, 로봇랜드, 광역시 승격 등 쟁점현안을 놓고는 정반대의 정책충돌 입장이었다.

도민들은 홍 지사와 안 시장 간에는 “예고됐던 일이 터져 나온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앞으로 ‘불안한 동거’마저 깨어져 제 갈길을 가게 된다면 경남 전체로서는 불행한 일이다”고 걱정이다. “중앙정치인 출신이 고향에 내려와 지역경제와 미래를 마비시키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통·반장을 비롯, 관권을 동원한 정치놀음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힘겨루기에 행정이 휘둘리고 있다는 말도 한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물러난 이후도 ‘앙숙’ 간이 된 홍 지사와 안 시장은 “뭐 하러 고향에 왔나?”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계속 사사건건 시비 걸고 최악으로 싸울 경우 도민들의 외면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홍 지사와 안 시장은 정치적 라이벌 관계란 정치놀음보다 그간에 쌓인 악감정을 치유하고 머리를 맞대는 소통과 단합된 모습을 도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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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4 16:22:03
참 가관이다. 눈 뜨고 보자니...경남사람을 홍어 뭐로 아나벼
그냥 조용이 둘다 경남을 떠나라. 그게 마지막 경남 봉사임을 둘은 알아라. 그냥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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