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숙박시설 4곳 188객실 불과
사천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중 수용시설 등 관광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천명에서 수백명까지 참여하는 전국적인 체육대회는 물론 관광 성수기 단체 여행객과 피서객 유치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머무는 관광’이 돼야 하는데 대규모 인원을 한자리에 수용할 수 있는 호텔과 리조트 등 다중 수용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천시가 주관하는 스포츠와 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 단체숙박시설 문제가 거론된 것은 오래 전이다. 농구·태권도 등 전국대회 개최 때마다 주최측은 선수와 동행인들의 잠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관내 숙박업소와 실랑이를 벌여 왔다. 특히, 일반인들의 이용이 많은 봄, 여름 관광 성수기에는 공익을 앞세우는 주최측의 요구에 업체측이 희생적 양보하며 겨우 잘 곳을 확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심지어 지난 2013년 도민체전 개최 때는 진주와 고성, 남해 등 인근 지자체 숙박업소의 협조를 구하는가 하면 2012년과 2013년에는 사천공항 국제화로 애써 유치한 중국 단체 여행객 마져 진주 등 타지에서 숙박하고 사천은 경유지로 삼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양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전자회사가 ‘오는 8월22일 개최하는 사천노을마라톤대회에 150여명의 회사원들이 단체로 참가하는데 1박 2일 동안 쉴 수 있는 호텔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지만 마땅한 시설을 추천하지 못하고 자체 해결토록 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사천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 숙박업소는 호텔과 모텔 등 모두 150여개소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중 단체객 투숙이 가능한 호텔은 사천지역 2개소와 삼천포지역 2개소 등 전체 4개소 188 객실에 불과해 사전예약 등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100여명 이상 단체 투숙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진주 등 일부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일반모텔의 준 호텔형 개조 사업’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에 대응하고, 이용도가 낮은 관내 호텔을 활용도가 높은 시설로 개조해 단체 관광객에 제공하는 등 ‘머무는 관광’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민 A(63·사천시 벌용동)씨는 “전국대회 유치와 사천공항 국제화, 대형 축제 등 많은 사람이 찾아와도 머물지 않으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관광 인프라 확충차원에서 다중수용시설을 먼저 확보하고 이들 행사를 개최해야 지역경제 활성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수천명에서 수백명까지 참여하는 전국적인 체육대회는 물론 관광 성수기 단체 여행객과 피서객 유치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머무는 관광’이 돼야 하는데 대규모 인원을 한자리에 수용할 수 있는 호텔과 리조트 등 다중 수용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천시가 주관하는 스포츠와 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 단체숙박시설 문제가 거론된 것은 오래 전이다. 농구·태권도 등 전국대회 개최 때마다 주최측은 선수와 동행인들의 잠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관내 숙박업소와 실랑이를 벌여 왔다. 특히, 일반인들의 이용이 많은 봄, 여름 관광 성수기에는 공익을 앞세우는 주최측의 요구에 업체측이 희생적 양보하며 겨우 잘 곳을 확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심지어 지난 2013년 도민체전 개최 때는 진주와 고성, 남해 등 인근 지자체 숙박업소의 협조를 구하는가 하면 2012년과 2013년에는 사천공항 국제화로 애써 유치한 중국 단체 여행객 마져 진주 등 타지에서 숙박하고 사천은 경유지로 삼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양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전자회사가 ‘오는 8월22일 개최하는 사천노을마라톤대회에 150여명의 회사원들이 단체로 참가하는데 1박 2일 동안 쉴 수 있는 호텔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지만 마땅한 시설을 추천하지 못하고 자체 해결토록 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사천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 숙박업소는 호텔과 모텔 등 모두 150여개소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중 단체객 투숙이 가능한 호텔은 사천지역 2개소와 삼천포지역 2개소 등 전체 4개소 188 객실에 불과해 사전예약 등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100여명 이상 단체 투숙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진주 등 일부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일반모텔의 준 호텔형 개조 사업’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에 대응하고, 이용도가 낮은 관내 호텔을 활용도가 높은 시설로 개조해 단체 관광객에 제공하는 등 ‘머무는 관광’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민 A(63·사천시 벌용동)씨는 “전국대회 유치와 사천공항 국제화, 대형 축제 등 많은 사람이 찾아와도 머물지 않으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관광 인프라 확충차원에서 다중수용시설을 먼저 확보하고 이들 행사를 개최해야 지역경제 활성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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