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숙박 인프라 확충 시급
사천시 숙박 인프라 확충 시급
  • 이웅재
  • 승인 2015.07.26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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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숙박시설 4곳 188객실 불과
사천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중 수용시설 등 관광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천명에서 수백명까지 참여하는 전국적인 체육대회는 물론 관광 성수기 단체 여행객과 피서객 유치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머무는 관광’이 돼야 하는데 대규모 인원을 한자리에 수용할 수 있는 호텔과 리조트 등 다중 수용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천시가 주관하는 스포츠와 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 단체숙박시설 문제가 거론된 것은 오래 전이다. 농구·태권도 등 전국대회 개최 때마다 주최측은 선수와 동행인들의 잠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관내 숙박업소와 실랑이를 벌여 왔다. 특히, 일반인들의 이용이 많은 봄, 여름 관광 성수기에는 공익을 앞세우는 주최측의 요구에 업체측이 희생적 양보하며 겨우 잘 곳을 확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심지어 지난 2013년 도민체전 개최 때는 진주와 고성, 남해 등 인근 지자체 숙박업소의 협조를 구하는가 하면 2012년과 2013년에는 사천공항 국제화로 애써 유치한 중국 단체 여행객 마져 진주 등 타지에서 숙박하고 사천은 경유지로 삼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양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전자회사가 ‘오는 8월22일 개최하는 사천노을마라톤대회에 150여명의 회사원들이 단체로 참가하는데 1박 2일 동안 쉴 수 있는 호텔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지만 마땅한 시설을 추천하지 못하고 자체 해결토록 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사천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 숙박업소는 호텔과 모텔 등 모두 150여개소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중 단체객 투숙이 가능한 호텔은 사천지역 2개소와 삼천포지역 2개소 등 전체 4개소 188 객실에 불과해 사전예약 등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100여명 이상 단체 투숙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진주 등 일부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일반모텔의 준 호텔형 개조 사업’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에 대응하고, 이용도가 낮은 관내 호텔을 활용도가 높은 시설로 개조해 단체 관광객에 제공하는 등 ‘머무는 관광’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민 A(63·사천시 벌용동)씨는 “전국대회 유치와 사천공항 국제화, 대형 축제 등 많은 사람이 찾아와도 머물지 않으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관광 인프라 확충차원에서 다중수용시설을 먼저 확보하고 이들 행사를 개최해야 지역경제 활성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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