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먹거리산업 곤충
미래의 먹거리산업 곤충
  • 경남일보
  • 승인 2015.07.26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대 (경남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이상대
자연생태계에는 120만여 종의 곤충이 인간과 같이 살아가고 있다. 곤충의 종류를 보면 나비, 반딧불이 등의 정서곤충, 이, 벼룩 등 위생곤충,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해충, 해충 발생을 억제시키는 천적곤충, 꿀벌, 누에 등 소득을 만들어주는 산업곤충 등 다양한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누에의 경우 실크로 고급의류와 인공고막까지 생산해 인류 건강에 기여도가 높은 곤충이 있는 반면, 해충으로 인해 각종 질병을 유발해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유엔에서는 미래 먹거리는 곤충자원에서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곤충의 성분을 보면 대부분이 양질의 단백질과 미네랄로 이뤄져 있으며, 지방함량이 낮아 육류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다. 동물성 단백질을 곤충에서 확보하면 지방과다로 인한 질병예방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제 곤충이 돈이 되는 시대가 됐다. 정부에서도 곤충을 국가적인 산업의 대상으로 키우겠다는 법률이 2010년에 발효된 바 있다. 이 법은 곤충산업을 ‘곤충을 사육하거나 곤충의 산물 또는 부산물을 생산·가공·유통·판매하는 등 곤충과 관련된 재화 또는 용역을 제공하는 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으로 10년간 농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담은 ‘비전 2020’에서 곤충산업을 농업분야의 5대 신성장 동력 중 1순위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경남농업기술원도 올해까지 50억원을 투입한 곤충자원 산업화지원센터를 건립, 곤충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식품, 의약, 사료용 곤충에 대한 연구개발과 보급에 중점을 두고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농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면 농업에 혁신이 이뤄질 것이다. ICT기술을 접목한 기술개발로 곤충공장을 설립하면 온도, 습도, 빛 조건 등 사육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양질의 부존자원을 먹이로 공급하면 위생적인 곤충이 생산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양질의 자원은 먹거리뿐만 아니라 의료용과 동물, 어류 사료용 등 다양한 용도로 발전할 수 있다. 곤충의 대변신이 시작되는 시점에 행정, 기술과 산업체가 힘을 모아 곤충이 미래 먹거리 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상대 (경남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