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창원시 책임 묻고 나서 로봇랜드 재검토”
홍준표 “창원시 책임 묻고 나서 로봇랜드 재검토”
  • 이홍구
  • 승인 2015.08.17 16: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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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지사·부시장·로봇랜드재단 원장 긴급 회동
홍준표 지사가 17일 창원시가 마산 로봇랜드 사업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한다면 사업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경남도와 창원시의 갈등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로봇랜드 사업은 이를 꼬이게 한 창원시에 책임을 묻고 난 후 윤한홍 행정부지사가 책임을 지고 사업 재개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홍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경남도가 로봇랜드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지 20일만에 나온 첫 공식입장이다.

로봇랜드 조성사업 재개를 놓고 협상을 벌인 경남도가 대우건설에 특혜를 준 것처럼 창원시가 사실을 왜곡했으니 이를 바로잡는 노력이 우선이라는 것. 창원시가 책임을 지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관련 공무원 문책과 공개사과 수준이다. 이같은 선행조건이 충족될 경우 대우건설과 주도적으로 협상해온 윤 부지사가 로봇랜드 사업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의미라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윤 부지사와 박재현 창원시 제1부시장, 백상원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이 이날 오후 도청에서 긴급 회동했다.

윤 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창원시에서 먼저 도민과 도에 대한 사과, 로봇랜드와 관련한 미진한 보고로 인해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해당 간부 문책 등의 사전조치가 이행 될 경우, 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정상추진이 검토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박 부시장은 “창원시에서 결자해지 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사전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앞서 창원시는 경남도와 홍 지사가 요구하는 ‘조치’의 수위와 내용을 놓고 대책회의를 가졌다. 안상수 창원시장도 조만간 홍지사 면담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내부적으로는 이번 도와 창원시와의 갈등은 지난 박완수 전 시장때부터 이어져온 창원시 일부 공무원의 상급기관(경남도)에 대한 공공연한 ‘하극상’이 누적되어 터져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선거과정에서 도지사와 창원시장과의 경쟁구도가 경남도와 창원시의 대립으로 이어져 사사건건 행정마찰이 빚어졌다는 것. 이에따라 창원시장에 충성경쟁을 벌이며 경남도와의 관계를 왜곡시켜온 창원시 일부 공무원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경남도와 창원시의 공동사업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것이 경남도측의 입장이다.

홍 지사가 이날 창원시의 책임있는 조치를 먼저 요구한 것도 경남도와 창원시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선 창원시 측의 인식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관련 이주영 의원(새누리, 창원 마산합포)은 지난 13일 도청에서 홍 지사를 비공개로 만나 창원시와의 관계에 해법을 모색했다.

한편 홍 지사는 지난달 22일 도가 추진하는 사업에 창원시가 번번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로봇랜드 사업을 포함해 창원시와 공동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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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남사랑 2015-08-18 07:59:35
도와 시가 이제사 제정신이 드는 모양이네...늦엇지만 환영
결자해지 환영. 지사의 결단도 환영. 지발 화합하고 힘을 모으시오. 그래야 갱남이 살고 창원이 산다.

갱남사랑 2015-08-18 07:59:10
도와 시가 이제사 제정신이 드는 모양이네...늦엇지만 환영
결자해지 환영. 지사의 결단도 환영. 지발 화합하고 힘을 모으시오. 그래야 갱남이 살고 창원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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