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버스베이 이용의 선결조건
진주 버스베이 이용의 선결조건
  • 경남일보
  • 승인 2015.08.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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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가 간선도로의 좁은 도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했던 버스베이가 무용지물이 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이다. 버스베이를 도입할 때만 해도 전국 어느 도시보다 앞선 정책이라고 자랑하며 좁은 간선도로의 여건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버스베이는 시내버스 운전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그 사이 버스베이는 장기 정차하는 택시나 승용차주차장으로 변해 버린 곳이 많다. 단속경찰도 시내버스의 차로 정차나 버스베이 외면을 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들어 단 한 건의 실적이 없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로 인해 시내버스들은 도심은 물론 변두리 간선도로에서는 진행중인 차로에서 그대로 정차, 뒤따라오는 차들이 급정거하거나 대기를 해 정체를 유발하기도 한다. 일부 버스는 2개 차선을 물고 정차하는 바람에 뒤따라오던 차들이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거나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차로를 가로질러 걷는 위험한 상황까지 노정되고 있다.

이 같은 악순환을 버스기사들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상당수의 버스베이가 좁아 버스를 정차하기에 불편하고 승객들이 버스베이까지 내려와 버스를 기다리는 바람에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정차를 꺼린다. 또한 버스베이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 때문에 이용하기 불편한 지점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버스기사들의 푸념은 변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인 상황이다.

시내버스의 버스베이 이용은 두 가지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 먼저 차량을 정차하기 어려운 시설을 개선하는 것이다.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안전운행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버스 진입을 막는 불법 주정차를 단속해 버스의 운행여건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같은 문제점은 현장을 점검하면 단번에 도출될 수 있고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진주시는 다른 도시에 견줘 도심지의 간선도로가 좁다. 우선 도심에서부터 버스베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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